▶우리나라에서는 종교인, 정치인, 교수 등이 장수하고 언론인, 체육인, 연예인 등은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1위 종교인과 꼴찌 연예인간 수명 차이가 17년에 달했다. 김종인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교수팀은 1963년부터 2010년까지 48년간 언론에 난 3215명의 부음기사와 통계청의 사망통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11개 직업군별 평균수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48년치 직업별 평균수명은 종교인이 80세로 가장 높았고, 정치인(75세), 교수(74세), 기업인(73세), 법조인(72세), 고위공직자(71세), 연예인·예술인(각 70세), 체육인·작가·언론인(각 67세)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치(2001~2010년)만 놓고 보면 종교인의 평균수명이 82세로 가장 높았고 교수(79세), 정치인(79세), 법조인(78세), 기업인(77세), 고위공직자·예술인·작가(각 74세), 언론인(72세), 체육인(69세), 연예인(65세) 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두 수치를 비교하면 연예인을 제외하고 모든 직업군의 평균수명이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김 교수는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예인 자살 보도는 통계에서 제외했다”며 “연예인들의 출세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조기 출세에 따른 정상적인 생활 및 자기 절제 유지의 어려움 등이 수명을 단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연구팀은 종교인이 장수하는 이유로 ▲신체적으로 규칙적인 활동과 정신수양 ▲정신적으로 가족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고 과욕이 없음 ▲사회적으로 절식, 금연, 금주의 실천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2000년대 들어 직업군의 수명 격차가 줄어든 것은 건강에 관심을 갖고 금연과 절주를 노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