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를 가지고 놀던 4세 어린이가 팔을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잠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엄마에게 발견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독일에서 발생했다. 독일 남부 울름시에 살고 있는 4세 어린이와 열한 살짜리 형은 부엌에 있는 오래된 세탁기를 켰다 껐다하며 놀고 있던 중 동생의 팔이 세탁기 드럼에 끼면서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모님께 혼이 날까 두려웠던 형은 동생의 팔을 냉동고에 넣었고 동생에게 타월을 두르게 한 뒤 그냥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아침에서야 엄마가 이 사고를 알게 됐다고 토픽스닷컴 등 인터넷 뉴스사이트가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엄마는 애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깨우러 왔다가 피범벅이 돼 있는 둘째 아들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란 엄마에게 아이는 “엄마, 죄송해요. 어쩌다보니 제 팔을 잃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구급차가 도착해 아이를 병원으로 옮긴 뒤 접합수술을 시도했으나 시간이 너무 지나는 바람에 팔을 이을 수 없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아이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경찰은 “팔을 잘리고도 밤새 목숨을 잃을 정도로 피를 흘리지 않았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며 “세탁기 뚜껑이 열리면 작동을 멈춰야 하나 계속 작동하는 바람에 아이가 팔을 잃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