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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칼럼] 노년기 감정관리 -변성식 소장

감정 변화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는 보다 풍요롭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나이 듦에 따라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감정의 변화를 초래하여 평온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년의 시기는 생활환경이 변화하거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과 분노, 우울과 스트레스 등의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감정의 통제력 약화, 또는 상실되어 고통스러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기로, 노년의 감정 관리는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나이 듦에 따른 감정의 변화는 첫째, 신체적 변화에 기인한다. 호르몬 수준의 변화, 뇌 활동의 변화 등 생리적인 요인들이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사회적인 변화로 가족 구성원의 변화, 친구 관계의 변화, 사회적 지위의 변화로 인한 고립의 심화, 외로움 등으로 감정적 안정에 영향을 준다. 

 

셋째, 노년 시기에 접하게 되는 가족 구성원의 사망, 건강 문제, 친구와의 이별 등 인생의 다양한 사건 발생으로 감정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넷째, 노쇠가 진행되면서 신체적 건강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인 질병이나 통증 등의 신체적 불편으로 인해 감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자기의 감정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것이 감정을 관리하는 시작이다. 자신의 기분, 감정, 생각을 주시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자각해야 한다. 어떤 감정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매 순간 떠다니는 수없이 많은 생각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감정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인지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격한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면서, 또는 표출 이후에 잔상으로 남아 있는 내면의 느낌을 인지하는 것이다. 

 

짙은 후회감 혹은 자책감, 자제하지 못한 반성과 부끄러움 또는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등등의 복잡한 감정의 부스러기가 회오리치는 순간을 자세히 인식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반대의 상황으로 반갑고 기쁜, 감사와 행복의 감정이 가득할 때의 내면을 살펴보면 충만함과 밝음, 안정감, 평화와 환희, 만족감, 존재의 뿌듯함 등의 밝은 감정이 가득한 것을 하나하나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산책 중에 스치는 사람들이나 갖가지 풍경을 접할 때마다 느껴지는 느낌과 감정, 생각을 읽고 긍정적인 에너지만을 간직하여 충전하는 과정을 선명하게 하는 일상을 지내는 것이다. 말을 하면서도 말하고 난 후에 느껴지는 선하고 좋은 말의 감정 파동을 인식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찰나에 스쳐가는 느낌들이거나 생각 혹은 감정일 수 있다. 하지만 무심히 흘려보내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나타나는지 이해하고 자각하려 애쓰는 것이 훈련이다. 이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일상은 생각마다 감정이 생겨나고 그 감정 혹은 느낌으로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표정을 만들고 삶의 환경을 지배하게 된다. 

 

이는 물질적 삶보다도 크게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 인생의 여정(旅程)에서 감정의 파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감정의 파도를 다독여 잠재울 수 있는 지혜는 순간의 감정 흐름을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감정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고 조절,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돌봄의 질적 향상이 가능하도록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여 평화와 안정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풍요로운 노년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글 : 마음건강연구소 변성식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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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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