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은 27일 봉안묘역 만장을 대비한 충혼당 건립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충혼당 건립에는 1만 2350㎡ 대지에 국비 395억원을 투입해 2021년 초까지 준공 예정이다. 충혼당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충혼당을 비롯해 28개의 제례실과 100석 규모의 안장식장을 갖춘다. 충혼당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규모는 5만기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전체 322만㎡인 부지 중 묘역은 70만㎡로, 지난해 4월 현재 8만 4000기가 안장됐다. 추가로 지어진 장·사병 제7 묘역에 1만 8000기를 수용할 수 있어 이를 더하면 총 안장 수용 능력은 10만여 기가 된다. 한 해 평균 3000기 정도가 안장되는 것을 고려할 때 국립대전현충원은 2021년 만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979년 국립대전현충원이 첫 문을 열었을 때 묘역 면적은 38만㎡였지만,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으로 점차 확대돼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점차 줄어들자 봉안당 건립을 추진했다. 6·25 참전 유공자의 고령화와 안장·이장이 늘어났고, 기존 조성 묘역의 조기 만장이 예상돼 추가 안장에 대한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봉안당 건립 사업을 통해 묘역 개발의 한계를 극복한다.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은 "충혼당 건립은 또 다른 품격 높은 추모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를 갖출 수 있는 충혼당 건립공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