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커플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결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다. 지난해에만 7000쌍이 찾았고 올해엔 1만쌍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결혼 사진을 찍으려 해외로 가는 중국인 커플들은 과거엔 대개 미국, 유럽, 일본을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휩쓴 2012년부터 한국을 찾는 커플이 급증했다고 한다. 결혼 서비스 업체 '아이웨딩'의 한상민 부장은 "한류의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 결혼 사진의 질이 높다고 입소문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사진을 화보처럼 만드는 문화는 중국에 없던 것이라 촬영 기법·사후 보정 면에서 중국 스튜디오들이 아직 한국을 못 쫓아온다"고 했다. 이날 결혼 사진 원본이 담긴 CD를 받아든 쑨씨도 "돌아가면 친구에게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찍은 사진은 정말 예쁘다"며 "내가 마치 '별에서 온 그대'나 '옥탑방 왕세자' 같은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고 말했다.중국인 커플이 몰려오자 이들만을 위한 초고속 맞춤형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중국인 커플 600쌍이 찾았다는 강남구 논현동의 한 업체는 최근 1박2일짜리 '스·드·메' 패키지를 내놨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4만5천년 전에 살았던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 남성의 게놈(유전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4만5천년 전 호모 사피엔스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현생인류 화석 중 가장 오랜된 것으로 이 연구 결과는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과정과 네안데르탈인과의 이종교배 시기 등을 밝혀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스반테 파보 박사팀은 23일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2008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일명 우스트-이심인 : Ust-Ishim man)의 대퇴골에서 유전물질을 추출해 게놈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파보 박사팀은 지난 30여 년 간 화석에서 유전물질을 추출해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지도를 완성한 바 있다. 연구진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처음 이종교배해 DNA가 뒤섞인 다음 세대를 거듭하면서 네안데르탈인 DNA가 계속 더 작은 조각으로 짧아져 게놈 전체에 흩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우스트-이심인 게놈 속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변화 등을 토대로 초기 인류의 이동시기와 호모 사피엔스와의 이종교배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출신 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이다. 죽음이란 언제 어떻게 닥칠지 예측할 수 없어 더 무섭고 어려운 존재다. 하지만 죽음을 단순히 두려워만하지 말고 미리 준비해본다면 좀 더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스마트폰으로 유언장을 작성하는 등 실생활에서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2014 노화간접체험 사(死)는 기쁨'이 22일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노화와 임종을 직접 체험해 어르신들을 이해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삶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행사는 입관을 체험하는 '임종체험 프로그램', 노화체험 장비를 착용한 채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경험해보는 '노화체험 프로그램', '장기기증 캠페인',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나는 죽기 전에…하고 싶다(Before I Die)' 게시판 등으로 꾸며졌다. '임종체험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임종 준비' 인식 개선 강좌를 진행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유재철 교수는 입관 전 강의에서 유언장 쓰
말없이 소리 없이 떠나는 님은 어디로 가나⇒북망 산천이 멀다 해도 대문밖에 저승이다⇒산을 넘고 물을 건너 산촌으로 들어가니⇒ 슬프기 한이 없다. 산절로 수절을 하니 산수 간에 나도 절로⇒인생에 마지막길이 허무하기 짝이 없다⇒ 이팔청춘 소년들아 내 이말을 들어봐라⇒늙었다고 웃지 말고 망령이라 웃지 마라⇒ 이내몸이 늙어지면 싹이 나나 움이 나나⇒ 죽어지면 그만이다⇒「제19회 강동선사문화축제」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동구암사동 유적지 일대에서 화려하게 개최되었다. 식전행사 10일 오후 식전공연, 개막주제공연, 선사플래시몹, 개막축하 공연 등에 저녁에는 한반도 선사시대 6000년 대탐험 거리 프레이드가 시민들의 흥미를 더해 주었다. 12일에는 자전거 대행진, 가족공감 딱지왕 선발대회,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문학공연 및 구민의 날 행사, 폐막공연 및 불꽃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특히 11일(토) 오전11시부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바위절마을호상놀이’의 재현은 사라죠 가는 한국 전통문화를 아쉬워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 강동 지역의 고유 민속놀이로, ‘쌍상여
지난해 장례 10건 가운데 8건 가까이는 화장(火葬) 방식에 따라 치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도 전국 화장률이 76.9%로 최종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1993년도 화장률 19.1%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2년 화장률 74.0%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성별로 보면 남성 80.0%, 여성 73.0%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7.0%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경우 99.5%를 화장하는 등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2.5%였으나,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2.6%로 다소 낮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화장률이 8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87.8%, 울산 84.4%, 서울 84.2%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화장했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59.3%, 제주 59.9%, 전남 60.8%, 충북 63.2% 등의 순이었다.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 중에서는 경남 통영시의 화장률이 96.2%로 가장 높았고, 경남 사천시 95.7%, 부산 동구 93.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전남 장흥군의 화장률은 31.5%로 가장 낮았고 경북 영양군 33.6%, 충남 청양군 3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결혼·돌잔치·장례식 등 관혼상제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주문됐다. ‘삼포세대’ 등 금전적인 이유를 들어 연애·결혼·출산을 꺼리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혼상제 불공정행위가 한 몫 더하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2014 국정감사를 통해 관혼상제 분야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지적했다. 신학용 의원은 우선 스튜디오(사진촬영)·드레스·메이크업(미용실)의 줄임말 ‘스드메’를 거론하며 “서울 강남에만 3000여 곳이 성행하고 있다. 문제는 웨딩컨설팅 업체들과 스드메업체들이 담합해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딩관련 분야는 컨설팅 업체와 스드메업체들이 비밀계약을 체결하고 가격을 담합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비자들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을 하나하나 찾아가면 더 비싼 가격을 불러 컨설팅 업체를 찾게 만들고 있다는 게 신 의원의 문제제기다.특히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불공정행위에 시달리고 있다”며 “결혼 후 100일잔치·돌잔치에 대한 피해를 또 당하고 있다.
전남 진도군이 씻김굿과 다시래기 등 전통의 상·장례문화 복원에 나선다. 진도군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2015년 창조지역사업에 '전통민속 상·장례문화 신 커뮤니티 만들기 사업'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창조지역사업은 각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을 특화 발전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지역위와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해는 전국 지자체에서 신청한 136개 사업 중 전국 21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전남지역에서는 영암과 곡성 등 3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진도군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는 2016년까지 3억6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진도군은 지원받은 국비로 씻김굿 등 진도 전통의 상·장례문화를 복원하는 등 훼손된 지역문화를 되살리는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내 242개 마을 상두계 정비를 통해 상·장례 기반을 마련하고 지산면 등 7개 읍면에서 연 12회에 걸쳐 씻김굿과 다시래기, 만가 등의 진도 상·장례를 연행할 예정이다. 특히 씻김굿 무구 만들기, 상여 메기, 유서쓰기, 입관 체험 등 진도 상·장례 주말 문화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창조지역사업은 보배섬 진도군의 비교우위 자산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19일부터 이틀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2014 국제 꽃 장식대회'를 개최됐다. 사단법인 ‘국제꽃예술인협회’와 ‘방식꽃예술원’이 주관하고 종로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재능있는 플로리스트를 발굴·육성하고 마로니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휴일 오후를 즐겁게 보내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가 이미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나가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골든 에이지’로 표현되는 무엇보다 고령층의 문제는 생활의 질적 문제의 핵심 사안이다. 고령층의 사고방식의 변화, 경제적인 이유에 기반한 주거시설의 선택문제, 고령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주거시설의 변화, 주택시장의 변화 등 의미 있는 기사를 ‘edaily’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주]더 작고·더 싸고·더 안전한 집으로..실버시대 '대이동'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현재 전체 인구의 12.7% 수준이지만 2030년 24%를 넘어 2060년에는 40.1%에 달할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생산성 하락과 각종 복지비용 증가 등을 야기해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도 고령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택시장 붕괴론과 같이 다소 과격해 보이는 주제에서부터 주택 다운사이징, 무장애주택 도입, 주택연금 활성화 등 현실적인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불거질 주택시장의 변화 양상과 핵심 이슈들을 살펴봤다.①집값 추락, ‘주택시장 붕괴
젊은 부부 2천여 명을 울린 국내 최대 성장앨범 스튜디오인 '피아체' 대표가 잠적 한 달여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1일 피아체 대표 지모(4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업무상 배임)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스튜디오 운영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횡령)로 직원 김모(4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지씨에게 통장 명의를 빌려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지씨의 형제·자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씨는 2010년 1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임신부의 만삭 사진부터 아기의 출생, 성장 과정을 담는 앨범을 제작해주겠다며 돈을 받고 나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 기준으로 젊은 부부와 앨범 자재 거래처 관계자를 합하면 피해자가 2천200명에 액수도 56억 원에 달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앨범을 계약하는데 보통 금액은 100만∼170만 원이 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특히 지씨는 지난 8월 이미 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각종 유아 관련 박람회 등에 참여해 '현금결제 할인, 10년 가족사진 촬영권 무료 증정'이라는 이벤트를 시행해 피해를
인천계양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상조회사 대표 A(57)씨 등 임직원 16명과 장례지도사 B(45)씨 등 16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봉안당을 유치한 대가로 이들에게 금품을 건낸 납골당 업체 관계자 25명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 1, 2위를 다투는 상조업체 대표 A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조계약을 한 회원들에게 저가의 중국산 수의를 고가의 국내산 수의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을 유치할 때 '추가요금을 받지 않겠다'며 360만 원짜리 상조계약을 유도했다. 그러나 막상 회원이 상을 당하면 "기존 상품은 싸구려라 질이 좋지 않다. 마지막인데 고인에게 고급 수의를 입혀 드려야 하지 않겠냐"며 490만 원짜리 고급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그러곤 한 벌에 1만8000~20만원인 중국산 수의를 40만~700만원 하는 국내산 '안동포' '남해포' 수의라고 속여 팔았다. A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회원 1만9000여명에게 631억원 상당의 상조상품을 판매하고 7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산 수의에 붙어있는 상표를 제거한 뒤 국내산으로 재포장하기도 했다. 거래명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이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유병률에 큰 차이는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고혈압 발생의 성별차이' 보고서를 보면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월 100만원 미만)은 가장 높은 집단(월 400만 이상)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은 1.7배, 여성은 2.3배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하나로 수행된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연구 대상자 중 40∼69세 5천287명의 교육수준, 가계소득과 고혈압 발생과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여성은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고혈압 발생이 늘어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12년 이상)과 비교할 때 교육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6년 미만)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2.7배 높았다.남성도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고혈압 발생이 증가했으며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집단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1.3배 높았다. 여성의 지위에 따른 건강불평등은 여성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은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의 유병률이 18.3%에서 48.1%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가계소득이 낮을수록 복부비만의 유병률
사망한 아내를 위해 화려한 불꽃장(葬)을 준비한 영국인이 화제다. '게리 마운더(55)'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달 암으로 숨진 아내 아네트를 위해 이런 특별한 장례식을 준비했다고 미러 등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리는 영국 에식스에 있는 불꽃제조회사(화약제조회사) ‘헤븐리 스타즈’에 위탁해 아내의 유골 재가 포함된 250발의 불꽃을 특별히 제작했다. 이 불꽃을 만드는 데는 약 2주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숨지기 전 이런 장례식을 치르기로 남편과 뜻을 모았다. 게리는 “우리는 암과 전쟁에서 승리하고 싶지만 패배했고 아내와 함께 보낸 13년은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네트의 유골은 내달 플리머스 지역에 있는 한 공원에서 열리는 불꽃쇼 행사에서 밤하늘에 뿌려질 계획이다. 장례식은 가족과 친지가 모여 약 2분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영국의 상조회사는 헤븐리 스타즈와 같은 불꽃회사와 협력해 이 같은 장례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장례식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사실 불꽃장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05년도에 '헌터 S. 톰슨'이란 작가가 자신의 장례식 방법으로 불꽃 축제와 함께 기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19일부터 이틀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2014 국제 꽃 장식대회'를 개최한다. 사단법인 국제꽃예술인협회와 방식꽃예술원이 주관하고 종로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재능있는 플로리스트를 발굴·육성하고,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자리다. 꽃 장식 경연대회는 첫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청소년부(1993년 이후 출생자), 일반부(전공자 또는 3년 이상 꽃을 다룬자), 단체부(3인 이상)로 나뉜 35개팀이 참가해 공간 장식과 바디플라워, 신부장식, 꽃다발, 꽃꽂이 등을 겨룬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완성도와 규정시간 등을 심사해 대상(국무총리상·상금 200만원), 금상(농림부장관상·100만원), 은상(종로구청장상·국회의원상·종로구의회의장상), 동상(국제꽃예술인협회장상), 장려상(국제꽃예술인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출품된 꽃장식은 20일 오후 5시까지 마로니에 공원에 전시한다. 행사 기간 특별공연으로 이수동 한복쇼와 대금연주, 독일 악기연주도 선보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결실의 계절에 어울리는 이번 축제를 찾아 아름다운 꽃의 활력과 향기를 마음껏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의 한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뉴시니어라이프’ 사무실. 당당하게 자신의 노년을 즐기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패션쇼 런웨이처럼 꾸며진 무대에는 50~80대 남녀 20여 명이 당당한 자세로 무대를 활보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올해 84세인 지채련(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씨였다. 이날 그의 의상은 빨간색 원피스와 노란색 스카프. 84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꼿꼿한 자세로 무대에 선 그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는 큰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사랑하던 딸까지 암으로 떠나보낸 후 술에 의지하며 지내다 어느 날 갑자기 시니어 모델을 시작했다. 지씨는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간을 행복하게 채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74세 안경희(서울 압구정동)씨는 이날 오렌지색 원피스를 입고 무대를 누볐다. 그는 5남매를 모두 시집·장가보내고 나서 찾아온 지독한 우울증을 떨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눈만 뜨면 울고 싶고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던 시절이었다. 병원에 다니고 약도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자신을 꾸미고 패션쇼 무대에도 서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 안씨는 “평소엔 점잖게 입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