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덧없이 흘러 가을이 깊어가는데 단풍잎 고운 계단을따라 하늘나라 향한 발길 오늘도 변함이 없다. [7일 오후, 서울시립승화원에서]
국토교통부는 기능이 유사한 기반시설 간의 복합설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10월 28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달 3일 대통령 주재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도시 기반시설 복합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 및 사회적 편익 창출'의 후속조치로 추진되는 것이다. 종전에는 도시관리계획결정을 통해 설치한 기반시설에 기능이 유사한 다른 기반시설을 복합설치하는 경우에도 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하지만 시행령 개정으로 기능이 유사한 기반시설 간의 복합 설치의 경우 도시관리계획의 '경미한 변경'으로간주하여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기초조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입법예고 되는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올 12월 말 공포된다.
종교단체로서의 실체를 갖추지 못한 교회가 일반상업지역에 봉안당을 설치하려다 행정기관에 제지를 당했다. 법원도 행정기관의 손을 들어줬다. 31일 전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 있는 A교회는 2013년 5월 교회가 입주한 6층짜리 건물의 5층에 유골 952구를 안치할 봉안당을 설치하겠다고 익산시에 신고했다. 그러나 익산시는 A교회를 종교단체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그 신청을 거부했다. 종교단체로 인정되기 위해선 인적요소인 목사와 상당수의 신도가 존재해야 하며, 종교단체로서의 실체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A교회는 그러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해당 건물은 일반상업지역에 있어 종교단체가 설치하는 사설봉안시설이 아니면 봉안당 설치가 허용되지 않는다.A교회 측은 건물 4, 5층에 600평 규모의 교회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전담교역자가 재임하고 있으며, 교인이 28명에 이르기 때문에 종교단체로 인적‧물적‧행위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교회의 대표자는 목사나 장로가 아닌 서리집사에 불과하고, 주보지에 기재된 예배진행자 등은 A교회의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A교회는 당회나 재직회, 전도기관, 학생부 등 통상 교회가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조
"변화를 리드할 새로운 채널 생성, 전통산업 위기 이후의 변화와 발전" 을 주제로한 포럼이 '복수원 (福壽園 Fushouyuan)' 그룹 주관으로 상하이 푸동에서 10월 28일 개최 되었다. 홍콩에서 중국 최초의 상장기업으로 성장한 복수원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포럼은 사회, 경제, 문화 발전에 관련된 주요 이슈와 연계하여 미래의 장례산업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장례협회' 상무부회장 장홍창(张洪昌), 복수원 그룹 주석 백효강(白晓江) 등 그룹 주요 인사와 '세계장례연맹' 테레사 부회장, '호주장례협회' 피터 회장, '몽골장례협회' IDERMAA 회장, 홍콩 전시기업 '버티컬엑스포' 윌슨 상무 등이 눈에 띄었고 '한국장례업협회' 박귀종 회장도 초청되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장례협회 부회장이며 상해복수원 사장인 왕지생은 "도전과 기회"란 주제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기념 공원 조각 전시회'도 열렸는데 '감지생명 탄방인생(感知生命 绽放人生)' 케치프레이즈가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들은 남경대학 조각예술연구소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아름다운 삶을 예술 양식을 통해 표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여놀이란 출상(出喪)하기 전날 상여꾼이 빈 상여를 메고 풍악과 노래를 하면서 마을을 돌아다니는 민속놀이다. 상여놀이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예로서 황해도에서는 북과 장구를 치면서 상여를 메고 아들·딸의 집 등을 돌고,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는 아들·딸·친척·친구 집 등을 도는데, 골목길에 횃불을 켜고 골목길을 밟게 한다. 그런데 상여가 공동우물을 지날 때는 우물을 덮고 지나가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요즘 자치단체마다 지역축제가 성행하고 축제가 있는 곳이면 이 상여놀이가 특별 순서로 많이 등장한다. 놀이 자체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일단 흥겹고 화려하기도 하여 행사를 관람하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상여놀이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어 열심히 참관하는 사람이 있다. 윤승규 ‘양주회다지소리’ 자문위원이 그 사람이다. 비단 ‘양주회다지소리’만이 아니라 ‘암사동 바위절마을호상놀이’, ‘횡성회다지소리’ 등, 기자가 취재를 위해 찾아가는 곳마다 그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 연고로 교제를 이어온 것이 상당한 시일이지만 최근 만난 곳은 지난 10월 11일, 암사동 선사마을에서 열린 선사문화축제의 특별순서인 ‘바위절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이 올해는 우리나라와 21개 참전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치러는 계획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와 부산시는 2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Turn Toward Busan 개최 및 홍보 방안'을 놓고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국가보훈처는 올해 'Turn Toward Busan' 행사와 관련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부산시는 범시민적인 묵념·추모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 씨의 개인 발의로 시작됐다.커트니 씨의 제안은 세계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친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한국 시간)에 1분간 묵념과 추모행사를 열자는 것이었다. 캐나다는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등 7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호응하면서 2007년 11월 11일에 처음 열렸다. 2008년부터는
박근혜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35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정·관계 인사,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도식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모임이 주관해 열리는 행사다. 박 대통령은 예전에는 매년 유족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왔다.박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 신분으로 민간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동생 근령씨와 지만씨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만씨는 수일 전 현충원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엔 추도식에 앞서 개인 자격으로 미리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올해 역시 미리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와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머니 육 여사 서거일인 8·15광복절에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며칠 앞서 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나경원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故) 김대중
지난 7월6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너 늙어 봤냐, 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동영상이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어느 식당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60~70대로 보이는 어르신 4명이 앉아 ‘너 늙어 봤냐’를 기타 치며 부르는 영상이다. 한 여성의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랫말에는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 해서 늙은이 노릇을 하게 했는가”, “누가 말려도 컴퓨터 배워 인터넷도 하고 영어 중국어 아랍어도 배워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늙음이라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노인들의 마음을 담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늙은이 수난시대‘에 세상을 향해 외치는 노인들의 아우성이‘나 다름없다. 원래 이 노래는 ‘가는 세월’이란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서유석 원작으로 이미 3년 전 불려 졌으나 잠시 잊혀 졌다가 최근 설훈 의원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된 윤승종(쟈니윤)씨에게 연세가 많으면 활동과 판단력이 떨어져 공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정년을 두어 쉬게 하는 것"이라며 "누가 봐도 79세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는가. 쉬는 게 상식"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
말썽 많았던 상조 가입자 피해보상을 위해 공정위 주도로 입법한 할부거래법개정법률안에 의해 설립된 상조보증 관련 공제조합의 운영과 피해 보상 현황이 알려졌다. 이에 의하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3년간 피해 보상 건수는 총 17,000건, 보상액수는 82억원이다. 또 그 동안 페업한 상조회사는 총 92개사라고 한다. 이 수치를 다시 정리하면 연간 피해 발생건 수는 평균 ,5600건, 액수는 연간 27억원이다. 또 폐업또는 등록 취소로 사라진 상죄회사가 92개에 달한다. 문제는 지속될능력이 없는 기업은 대부분 사라지고 피해보상액도 해당 군소업체 회원의 경우라고 본다면 앞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큰 상조회사는 거의 정리가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대형비리와 비윤리성 횡령이 발생할 여지는 군소회사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잘 나가던 기업들 중에서도 의외로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것은 한국 기업계 현실이 잘 말해 주고 있다.3년 간 총계 17,000건에 비해 단일 사건만으로도 10배, 혹은 그 이상큰 규모로 발생할 소지도 없지 않다는 가능성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대형 사건이 한번 터지기만 해도 공제조합의 재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들의 공제 적립금이 소비자에게
유골 6기를 수습, 화장을 의뢰했는데 5기의 유골함을 건네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의뢰인의 효심이 도리어 불효를 저지른 꼴이 돼버렸다. 5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정모(43·광주시)씨는 윤달을 맞아 고민 끝에 나주에 있는 조상 묘를 지난 1일 개장했다. 유골을 화장 후 집과 가까운 광주 영락공원에 모시기 위해서다. 정씨는 개장 후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둘째 고모, 셋째 고모 등 유골 6기를 수습해 지난 2일 목포시립화장장에 화장을 의뢰했다. 이 화장장은 시의 위탁을 받은 모 업체가 운영 중이다. 총 3개 화구를 갖춘 화장장 측은 정씨 동의를 얻어 유골 6기를 한 화구에 넣고 화장했다. 뒤섞이지 않도록 각 유골 간격을 떼어 놓았다고 한다. 화장은 20∼30분 만에 마무리됐다. 정씨는 화장장 직원에게 유골함 6개를 줬지만 5개만 받았다. 한 기의 유골함을 받지 못한 그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6기의 유골 가운데 2기가 직원의 어이없는 실수로 섞여버린 것을 알았다. 분하고 원통한 마음에 정씨는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유골을 다시 나눌 방법이 없고 화장장 직원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다며 난감해했다. 정씨는 어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 이하 연구소)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침몰한 고 선박인 ‘마도 4호선’을 발견하였으며, 조선 시대 백자의 해상운송 사례를 보여주는 백자 다발 111점을 인양하였다. 태안 마도 해역은 빠른 조류와 암초, 짙은 안개 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많은 배가 침몰하였던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 해역에 대해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수중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 2, 3호선 등 4척의 고려 시대 선박과 30,000여 점의 유물을 인양한 바 있다. ● 바다의 타임캡슐 고 선박, 태안 해역에서 다섯 번째로 발견 현재 확인된 선박의 규모는 길이 11.5m, 폭 6m이고,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의 고 선박 형태를 띠고 있다. 선체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4단의 외판재가 확인되었고, 그 주변에서는 화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의 통나무들이 다량 발견되었다. 선체 내부에서는 조선 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대접 2점도 출수됐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분청사기가 선박에 실려 있었던 유물이라면 이 선박이
지난해 285명이 무연고 주검으로 처리된 서울시에서는 해마다 입찰로 무연고 주검 장례업체를 선정한다. 염씨도 주변에서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장례 절차 없이 업체를 통해 곧바로 화장됐을 가능성이 높다. 무연고 주검 장례를 맡아 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가족들 형편이 어려워 주검 인수를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무연고 주검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인 노인가구가 2015년에는 137만9000가구(전체 1인가구의 27.3%), 2025년에는 224만8000가구(34.3%), 2035년에는 343만가구(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평균 10만가구씩 증가하는 셈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11월 “고독사 등 홀로 사는 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홀로 사는 노인들은 지금의 고된 몸도 힘들지만, 죽어서도 편히 눕지 못할 현실을 생각하면 ‘죽음 이후’는 떠올리기조차 싫다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게 죽는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이들에게는 거짓말이다. ‘평등’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몸은 죽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 때
●세월호 결심공판정, 눈물의 호소 줄이어●...세월호 참사 실종자 10명 가운데 1명인 경기도 안산 단원고 체육교사 고창석(40)씨의 부인 민아무개(36)씨는 21일 법정에 나와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며 시커멓게 타버린 심경을 눈물로 털어놨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날 새벽, 집을 나서는 남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했던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민씨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세월호 선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고 교사는 제자들의 탈출을 도우려고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주검이 인양돼 사람들이 달려들 때마다 남편이 아니기만을 바랐던 그는 “이젠 남편의 뼛조각이라도 찾아내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민씨는 “너희 아빠 죽었어, 살았어?”라는 친구들의 질문에 고민하던 아이가 “정말 아빠 볼 수 없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그는 엄마마저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9살·7살 아이들이 “(배를) 운전한 아저씨는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선원들은 지금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퇴선명령만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살 수가 있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천의 한 일가족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인천 남구청에 따르면 지역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51)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와 빌라 등을 서울과 인천에 15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는 A씨의 부채 규모와 부동산 거래 정황을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직장 생활을 해 일정 수입이 있었다는 점과 “A씨가 부동산 경매 사업을 벌인 것 같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가족의 부채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기초생활지원대상자가 아닌데다 긴급생활지원을 받지 않은 점을 들어 은행 등의 과다한 빚에 허덕이다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부인 B(45)씨, 딸 C(12)양 등 일가족 3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0분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는 타다 남은 연탄, B씨와 C양이 노트에 적은 유서 5장이 발견됐다.김씨의 유서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만기일이 오는 12일로 다가오면서 겪는 심리적인 압박과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생활고로 힘들다. 혹시라도 우리가 살아서 발견된다면 응급처치는 하지 말고 그냥 떠날 수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교실 교수,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 윤광상 경기지방경찰청 경감이 4일 경찰청 주최 '제6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수사대상'을 받았다. 법의학 부문 수상자인 박종태 교수는 20여년간 전남대 법의학교실을 운영하며 광주·전남의 부검을 담당했다. 2001년엔 5·18 무연고 유골 11기 중 6기의 유전자를 분석해 유가족을 확인했고, 올봄에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숙식하며 희생자들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7월 국과수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 부검 결과도 검증한 법의학 전문가다.지난해 국과수에 신설된 법공학부 초대 부장인 박남규 부장은 법과학 부문 상을 받았다. 최근 5년간 121건을 감정했고, 경찰관 대상 화재수사 교육과 신임 순경 대상 법공학 강의도 해왔다. 2008년 미국 화재감식전문가협회로부터 화재폭발조사관 자격도 얻은 화재 전문가다. '유리 파손 형상의 법과학적 해석' 등의 연구 발표도 했다. 윤광상 경기2청 과학수사계 경감은 18년간 460건의 현장 감식에 나선 베테랑이다. 특히 지문 확인 분야에 탁월해 이번 팽목항에서도 신속한 신원 확인에 기여했다. 훼손이 심한 손가락을 뜨거운 물에 팽창시켜 판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