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년전 이집트 땅을 통치한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파라오 네페레프레의 처의 무덤이 체코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남서부 공동묘지(네크폴리스) 구역인 아부시르 유적지에서 5왕조 중기(기원전 2294~2345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왕비의 무덤이 발견됐다. 발견 지역은 5왕조 파라오 네페레프레 왕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발굴을 이끈 체코 이집트학연구원의 미로슬라브 바르타 원장은 “이로 미뤄 무덤의 주인은 네페레프레의 아내였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이번 무덤 발견으로 네페레프레의 왕비의 이름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무덤 안쪽 벽에는 건축가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칸타카위즈’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맘두흐 알마티 이집트 유물 장관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 여왕의 이름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앞서 같은 이름의 왕비 무덤이 발견됐기 때문에 ‘칸타카위즈 3세’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알마티 장관은 “이번 발견은 고대 이집트 제5왕조의 알려지지 않은 면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덤에선 또한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식기 24개, 구리 그릇 4개가 함께
●평생 농사꾼 80대 할머니, 제주대에 1억 기부● 80평생 농사일을 하면서 모은 돈 1억원을 제주도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할머니가 화제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거주하는 김경수(81) 할머니가 5일 제주대학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 4.3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었고, 아내를 잃은 슬픔을 못 이긴 아버지 마저 어머니 곁으로 떠났다. 김 할머니는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그저 열심히 살아왔다. 김 할머니는 “가정 형편으로 못 이룬 학업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말해, 기증식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김 할머니의 선행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을 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한 김 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9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할아버지가 큰아들을 통해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5천만원을 쾌척했다. 주인공은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김학승 옹. 고인의 큰아들은 6일 오전 청주 미원초등학교(교장 홍석진)를 찾아 장학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고
고령자의 보험 가입률이 매우 저조한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자 10명 중 3명만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0~2012년 생명 및 장기손해 보험의 입원과 통원을 대상으로 고령자의 의료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보험가입자수는 128만명을 기록했다. 가입률은 3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기준 생명보험 가입자 중 암 사망자는 2만3000여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자 7만3000여명의 31.5% 수준이었다. 이들 가운데 60세 이상 암 사망자가 지급받은 암 관련 보험금은 1인 평균 2800만원으로 분석됐다. 60세 미만 8900만원의 31.4%에 달했다. 50대ㆍ60대ㆍ70대 등 고연령층 생명보험 가입 사망자는 간암 폐암 등 암 질환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 사망자가 고령층일수록 생명보험금 수령액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미만 전체 암 사망자 가운데 61.9%가 보험금을 수령했지만 60세 이상은 21.7%에 불과했다. 또 2012년 생명보험 가입자 중 암으로 사망보험금을 받은 2만3064명을 분석한 결과, 60세 미만의 생존 기간(진단에서 사망까지 기간)은 평
●지속가능硏, 대학 130여곳 재학생 2천300명 경제전망·의식조사● 최근 '대한항공 회항 사건'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학생들도 이에 상당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지속가능연구소가 전국 130여개 대학 재학생(휴학생·복학생 포함) 2천36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친환경제품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이라면 더 비싸도 살 용의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72.9%(1천721명)에 달했다. 이계안 지속가능연구소 이사장은 "유럽이나 북미 등 중상위권 국가에서는 여성과 노인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한국 대학생들의 공감대가 예상 외로 넓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8.7%(1천858명)는 '소득분배는 개인적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경제활동의 가장 기본적 가치인 공정한 소득분배의 기준과 관련한 요즘 대학생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사회 전반에 시장기능과 경쟁원리가 관철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았다.'사회 전반에
을미년 새해, 애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평화와 기업의 무궁한 발전을 삼가 기원드립니다.
근래에 국내 다방면에 걸친 산업의 급속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그 한축으로 진입하고 있는 장례 산업 역시 양적인 면에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걸 맞는 질적인 수준은 과연 어떨까하는 데 있어서는 긍정적인 답을 얻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도하 언론에 수시로 도배질 하다시피 하는 업계의 비리와 부조리가 소비자들의 니드를 만족시키지 못 하고 있는 것은 장례 산업 근본적으로 어둡고 비공식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대적 트렌드에 맞추어 종합적이고 다양한 추모문화를 포용하면서 근본부터 투명하고 정석적인 경영 마인드를 선보이는 움직임이 있어 극히 고무적이다. 장사시설 전문PM회사인 (주)메모리얼 소싸이어티(대표: 유성원)에서는 ‘도시형 메모리얼 Complex’ 건축모델인 상암 M-센터 사업 설명회를 지난 12월 19일 오후 3시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몰 3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금번 설명회에는 안정적인 부동산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공제기관, 자산 운용사, 종교단체, 상조회사등 22개 기관, 업체등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과 기업
내년 하반기부터 말기 암환자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 행위에 대해 건강 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완화의료 건강보험 수가 적용 방향을 보고하고 심장·뇌혈관질환자 산정특례 보장범위 확대 추진 등에 관한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건정심은 이날 완화의료 건강 보험 적용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위한 수가 적용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완화의료 수가는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간병비, 상급병실료(일부), 선택진료비에 건강 보험을 적용해 완화의료에서 중요한 통증관리와 상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완화의료 수가 최종 모델은 내년 4월까지 마련될 예정이며 7월부터는 건강보험을 전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요양병원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HIV/AIDS 환자도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요양병원 환자군 분류 기준도 개정된다. HIV는 일상생활의 신체접촉이나 의료행위로 전파될 위험성이 낮지만 그동안 HIV 감염 합병증으로는 요양병원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환자군이 분류돼 문제가 됐다. 건정심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계획에 맞춰 내년 2월부터 심장·뇌혈관 질환의 산정특례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하늘문화신문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올립니다. 을미년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과 사업에도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저희 하늘문화신문은 지난 10여 년 애독자들과 업계 선후배 여러분들의 한결같은 사랑과 지도편달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본지의 나아갈 비전을 소개함에 있어, 시대의 변화와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유의하면서 다음과 같은 목표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1. 업계가 단순한 장례서비스의 개념을 넘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포커스가 집중되고 있음을 감안하하여‘추모문화’, ‘웰다잉’, ‘웰빙’ ‘시니어’ 등 산업의 학문적인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인문개념의 제고에 더욱 충실할 것입니다.2. 이를 위해 지금까지 안으로 다진 내실을 기반으로 국내외 전문가들 및 관련 기관,단체들과의 교류 협력과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적극 강화할 것이며 본지와 발맞추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문지를 추가로 창간할 것입니다.3. 대외적으로는 10여년 역사의 해외견학과 친선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행사의 질적인 향상을 적극 도모하여 문화와 산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4. 해
안광일, 명함상으로는 'KWANG-IL, AN' (CA. Funeral Director License #3621).....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로즈힐 공원묘원.장례식장' 소속 장례지도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젊은 인재다. 미국 NFDA(장례지도사협회) 임원인 Andres 여사가 기자를 소개해 주어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았고 오늘 마침내 한국에서 만났다. 중학교 2학년 때 이민, 장례보험회사에 근무하다가 장례학과 트레이닝을 거쳐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현재는 100년 전통의 'Rose Hills Memorial Park'에서 장례지도사로 근무하고 있다. 반갑게 만나 차와 식사를 나누며 양국의 장례문화와 장례서비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의 주된 의도는 한국의 상조회사 등 장례관행과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여 재미 한국 동포들의 장례서비스에 도입하고 싶은 것이었다. 기자는 한국의 장례업계의 현황과 상조회사에 대해 여러 정보를 제공해 주었고 그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청했으며 한편 기자도 미국의 장례현황에 대해 여러 가지 사실을 더 많이 들을 기회가 되어 주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현실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공원묘원에서도 장례 전반의 서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라면 단연 인도의 타지마할이다.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22년간 지었다는 그 묘지는 묘지가 아니라 대리석으로 빛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이다. 거기다 샤자한과 그의 아내 뭄타즈의 사랑 이야기가 더 해지다보니 그 묘지는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랑을 했기에 그리도 애틋하게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저 사는 게 평범한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다. 아내를 떠나보내지 못해 22년 동안이나 묘지가 아닌 궁전을 지은 사자한이라는 사람을 다음 생애는 한번 만나보고 싶다. 아님 그 비슷한 남자라도 한 번 만나 사랑을 해보고 싶다. 그 기분이 어떨지 궁금해서, 그를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기에… 가끔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인도 이야기 중에는 남자가 여자를 대하는 것에 있어 조선 시대 버금가는 나쁜 소식들을 접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이 너무 안 됐고 불쌍했는데 인도에 관한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치고 말았다. 바로 이 단어 해혼(解婚)이다. 이것은 이혼과는 엄연히 다른 문화다. 결혼을 해지한다는 뜻이다. 입에
“죽는 게 뭐야? 죽으면 어떻게 돼?”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질문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답해주면 좋을까요? 난처해하지 마세요. 모른 채 하지 마세요. 어렵고 무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죽음’은 생명처럼 가장 진실한 우리 삶의 한 부분입니다. 죽음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용감한 그림책! 오늘은 2007년에 국내에서 발간된 죽음에 대한 동화책 하나를 소개한다. '웰다잉'은 성인 뿐 아니라 이제 청소년들에게도 익숙해져야 한다. 그들의 인격의 성숙과 삶의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어느 날, ‘죽음’을 만났습니다. -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다! 죽음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꺼려지고, 이야기하기 난처한 주제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무섭고 끔찍한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우리 삶의 이야기라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래서 그림책 중에서도 죽음에 대해 말하는 작품은 많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대부분 가까운 친척이나 키우던 동물의 죽음을 겪게 되었을 때, 그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죽음 이후의 상황을 보여주며, 남겨진 이가 받아들일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0대女子, 고독한 인생 그 자체였다.▶저도 그리워하는 것 지겹습니다. 서럽고, 원망스럽고, 분합니다…"▶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 김모(여·35)씨의 집. 김씨가 안방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미라처럼 말라 있는 상태였다. 법원 집행관이 아파트 주인의 요청으로 세입자 강제퇴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의 수돗물 사용량이 거의 없어진 지난해 6월 10일쯤 김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동안 숨진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반바지와 반팔 티를 입은 상태였다. 아파트 주인은 김씨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강제퇴거를 위한 절차를 법원에 신청했고, 이날 법원 집행관이 부동산 인도 고지를 하기 위해 들렀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한 것이다.방 안에서는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피운 것으로 보이는 착화탄과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씨는 유서에서 "이게 나의 마지막 만찬, 씁쓸합니다…. 어차피 혼자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에겐 충격…. 부디 이
♥ 지난 5월16일 악극 ′봄날은 간다′ 제작발표회 중 故 김자옥이 삶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故 김자옥은 당시 "사람은 다 봄을 맞고 또 1년이 지나고 또 가는 거잖아요"라며 "봄은 가는 것, 오는 건 없어요. 그래서 나이 많이 들면서 그런 것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거죠. ′…가는구나′"라고 말했다.♥ 김자옥은 "투병할 때 목사님이 오셔서 내게 해주신 말씀 중에 공감가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 죽죠?' 라는 물음에 혈압으로, 교통사고 등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이같은 사고는 가족들도 모르고 본인도 모른다. 아무런 준비도 못하는 거다. 그러나 암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망적일 팔요가 없다. 만일 더 나빠지면 '그때를 위해서 준비를 해야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이같은 계기가 "주위와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다"고 전해 MC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출연한 김자옥은 힘들었던 투병시절을 고백했다. 김자옥은“몇 년 동안 주사 맞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두려움이 생기고
동네 도서관으로 갈 때마다 봐서 외우게 된 짤막한 시가 있다. 도서관에 이르는 길은 ‘멘토의 거리’라 해서 좋은 시와 구절을 담은 판넬들이 죽 내걸려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아빠 시계’다.‘시계를 / 볼 때마다 /아빠는 / 시간이 없어 / 시간이 없어 / 왜 아빠 시계엔 / 시간이 / 없는 거지?’지난 맞벌이 30년 간 나 또한 ‘시간이 없어’를 입에 달고 살았을 것이기에 어린 시절의 내 아이들 마음이 아릿하니 다가오게 만드는 동시다. 지금 50대 이상에서 이런 ‘아빠 시계’를 차고 살아오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 대한민국 자체가 역동의 세월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70, 80대에 이르러 “10년만 젊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하는 분들을 어렵잖게 만나곤 한다.길을 가다가 쇼윈도에 비친 주름투성이 얼굴이 정말 나인지 언뜻 알아보지 못하는가 하면, 한창 때의 팽팽한 얼굴 사진을 여태 사용하는 분들도 있다. 시간을 붙들어 매놓거나 아예 거꾸로 가고픈 마음들인 것이다. 몇 년 전 국내 개봉됐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어쩌면 부러울 수도 있겠다.영화에서 벤자민은 80세의 외모를 갖고 태어나 양로원에 버려지지만 날이 갈수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추모시♣ - 소강석 (목사, 시인)진달래 지고 철쭉 피던 붉은 석양녘당신의 인생도 꽃방울을 맺으며 꿈의 바다로향하였습니다.아련한 추억의 꽃을 피우기 위해 설레는 가슴으로저녁 바다에 올랐을 때갈매기가 그토록 서럼게 울었던 이유는그 때문이었을까요 먼 산에서 소쩍새가 목 놓아 울고 있었다네요아, 얼 마나 기다렸나요, 얼마나 그리웠나요얼마나 절규하며 원망했나요소쩍새가 한 마리 날갯짓 하며기쁘게 숨을 몰아 쉰 후저 절벽 아래 곤두박질하듯이당신의 가엾은 꽃망울 피지도 못한 채저 검은 바다 속에 빛바랜 흑백 앨범으로그렇게 잠기고 말았습니다.아시나요, 우리가 그토록 당신을 기다렸던 것을온 세상 노란 물결 가득 이루며당신이 우리 곁으로 와 주기를얼마나 애모했는지 당신은 아셨나요아, 당신은 떠났습니다.캄캄한 성난 파도를 넘어수정같이 맑은 소망의 항구로 떠났습니다.이제, 아침 햇살 눈부신 평화의 교정에서헤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 재잘거리며 웃고 있나요끝까지 당신의 손 놓지 않았던 선생님들과 반갑게 껴안고 다독여주고있지 않나요그 곳은 춥지 않고 따뜻한가요잊지 않겠습니다그리고 당신의 눈물을 저 역사의 황금서판에불멸의 기록으로 새겨 놓겠습니다.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