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죽었을 때의 아픔은 인간이 아닌 돌고래도 느낄 수 있었다. 돌고래도 장례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포르투갈 포르토대학 연구진은 다 자란 대서양알락돌고래( atlantic spotted dolphin) 4마리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행동양식을 포르투갈 마데이라 해변에서 기록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돌고래들도 자신의 새끼가 죽었을 때 슬퍼하고 동정하는 감정을 느끼며, 죽은 돌고래를 애도하는 의미의 특별한 행동을 하는 등 장례문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돌고래 무리는 죽은 새끼 돌고래를 자신의 등이나 머리를 이용해 떠받히고, 최소 1시간 반 이상 이러한 행동을 유지해가며 헤엄을 친다. 또 어미로 보이는 돌고래 한 마리는 죽은 새끼를 계속해서 수면위로 뜨게 하려 오랫동안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의 독특한 장례문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돌고래가 무리로 있든 어미가 홀로 있든 간에 죽은 새끼를 계속해서 수면에 머물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다른 돌고래 종(種)도 다양한 방법으로 죽은 새끼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행동을 하지만, 대서양알락돌고래처럼 부패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함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끼리 등 일
영흥도 장애인 시설 의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들이 서울에서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며 장례투쟁을 벌였다.장애인 거주 시설 의문사 대책위원회는 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과 함께 장례를 미루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올 때까지 무기한 장례 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족과 장애인 단체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지내다가 지난 1월28일 숨진 지적장애 1급 A(28)씨 장례를 미루면서 학대·방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74개 단체와 시민 87명은 대책위를 꾸려 앞서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5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집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며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조아라 활동가는 "시설은 우연히 벌어진 불행한 사고라고 하지만, 우연한 죽음은 있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시설에서 살아가는 모두의 일이나 마찬가지"라며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장애인 거주 시설 인권 실태 조사를 벌였지만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사후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장애인 시설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성남시장례식장운영회(대표이사 이주현)가 최근 1년간 운영 수익금 가운데 2천만 원을 9일 성남시에 사회복지관 운영비로 지정 기탁했다. 시는 이날 오전 시청 복지보건국장실에서 박상복 복지보건국장, 이주현 대표이사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금 전달식을 가졌다. 기탁금은 (주)성남시장례식장운영회의 뜻에 따라 중원구 도촌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돼 사회복지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교육, 재능나눔 활성화 사업에 쓰이게 된다. 또 성남지역 저소득층 180명에게도 10만 원씩 전달된다. 이주현 대표이사는 “성남시 장례식장은 갈현동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뤄 운영하기 때문에 시민 편의와 기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운영 수익금 사회 환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성남시장례식장운영회는 마을주민 90여 명이 주주로 참여,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성남화장장) 부지 내에 소재한 성남시 장례식장을 위탁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북도가 직영하고 있는 군산의료원이 응급 및 심혈관센터를 확충하기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을 수익성 사업인 장례식장 신축에 사용하기로 해 구설수에 올랐다. 전북도와 군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응급 및 심혈관센터를 확충하기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 70억 4,000만 원 중 약 10억 원 가량은 호스피스 병동 신축에 사용하고, 예산의 대부분인 60억 원 가량을 장례식장 신축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 30개를 올해 6월까지 갖추고, 낡고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외면을 받고 있는 기존 3개실의 장례식장 외에 휴게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갖춘 비교적 큰 규모의 4개실을 신축해 내년 6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공익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 소규모의 장례식장을 없애지 않고 함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장례식장 등을 신축하는데 사용하기로 한 예산이다. 애초 사용 취지에 맞게 응급 및 심혈관센터를 확충해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대표적인 수익사업인 장례식장 운영을 위한 건물 신축 등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또 있다. 과거 원광대학교병원이 군산의료원을 위
지난 8일 밤부터 서울과 경기도 화성, 전북 군산과 대전 등에서 잇따라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밤 8시 35분쯤 대전 대덕구 읍내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에는 긴 꼬리를 그리며 빛을 내는 물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천체 전문가들은 우주를 떠돌던 운석이 지구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떨어지는 유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SNS 상에는 거의 같은 시각 전국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꺼번에 많은 유성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3월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처럼 운석 파편이 또 발견될 것인지가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전국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이 목격된 뒤 이튿날 경남 진주의 한 텃밭에서 떨어진 운석 파편이 발견됐다. 이후 수백 억원을 호가하는 운석의 천문학적인 가격이 알려지면서 ‘로또 운석’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라는 말이 나돌았고 GPS와 자석 등 각종 장비는 물론 사냥개까지 챙겨와 운석 파편을 주우려는 ‘운석 심마니’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한국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9일 도굴 의혹이 있는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한국산 문화재를 한국으로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이날 도쿄지방재판소에 낸 소장에서 도쿄국립박물관이 보관중인 일명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중 조선왕실유물, 경주금관총 유물, 창녕출토유물, 부산 연산동 가야 고분 출토 유물 등 일제 강점기에 도굴된 것이 유력해 보이는 34점에 대해 '소장 중단'을 요구했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1910∼1950년대 한반도 전역에서 수집한 1천여 점의 문화재로, 오구라 사후인 1982년에 그의 아들이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피고(도쿄국립박물관 운영자인 국립 문화재기구)가 도굴품이나 도난품일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구라 컬렉션을 기증받은 것은 국제박물관 협회의 윤리강령(2조 3항)을 위반한 행위"라며 "즉각 보관을 중지하고 원산국 반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한 취지를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작년에도 도쿄국립박물관에 오구라 컬렉션 34점의 '소장 중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
한국 미국 중국 과학자들이 복제 연구 등 생명공학의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황우석 박사는 7일 동아일보와 단독으로 만나 “지난달 13일 미국 줄기세포 연구 최고 권위자인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오리건대), 중국 줄기세포 연구 최고 회사인 보야라이프그룹(보야줄기세포집단) 쉬샤오춘(許曉椿) 회장과 제주에서 향후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법적 효력을 갖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중국 쪽의 연구 협업 제의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 있어 왔으나 지난해 말 미탈리포프 박사까지 공동연구를 제안해 와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1차 연구 자금으로 5억8000만 위안(약 1000억 원)을 중국이 투자하고 연구 인력은 한국(수암생명공학연구원+경상대), 미국(오리건대), 중국(보야라이프그룹)이 단일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황 박사는 “새로 설립될 합작회사는 중국이 40%의 지분을 갖고 한국과 미국이 각각 30%를 갖는 형태”라며 “논문도 3국 공동 저자로 발표하며 특허권도 3자가 공동으로 갖는다. 회사에서 나올 수익 역시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어 “합작회사는 동물
자살을 비롯해 각종 손상과 중독 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 해 1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비용은 2008년 97조 1792억원에서 2012년 120조 6532억원으로 4년 만에 24.2% 증가했다. 이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비용과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비용을 합친 금액으로, 201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8%에 달하는 규모다.전체 질병을 20개 항목으로 나눠 분류한 가운데 ‘손상 및 중독’이 16.2%(19조 5401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 및 중독에는 자살을 비롯해 외상 사고, 약물·생물학적 물질·비의학용 물질에 의한 중독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자살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6조 4769억원로 집계됐다. 암 등 신생물(종양)로 인한 비용은 15조 3382억원으로 전체의 12.7%로 조사됐다. 이 외에 사회적 비용이 큰 질병은 순환기계 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지난 1월 29일 원지동 소재 추모공원 홍보실에서는 서울시설공단(추모시설운영처)에서 실시한 봉안용기 입찰용품에 대한 평가회가 실시되었다. 장례문화, 도예, 디자인, 소비자 단체 등 각 분야에 걸쳐 평가위원이 선정되었는데 공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단이 각 분야 평가위원 후보를 3배수로 선정하고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무작위 추첨하여 7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응찰 업체도 평가위원을 사전에 알 수 없고, 평가위원에 누가 최종적으로 선정될지도 알수 없으며 또 업체들의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선정된 평가위원들도 응찰 업체를 전혀 알 수 없고 눈 앞에 놓여진 물품도 어느업체의 응찰 용품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진행 구조였다. 평가 점수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정량적 평가 분야는 업체의 실적 및 경영 상태 등을 40점 배정하고 정성적 품질 기준으로 60점을 배정하여 형태, 재질, 색상, 편의성 및 내구성 등 분야에 점수를 매기게 되어 있었고여기에 평가위원들의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필자도 처음으로 입찰용품 평가위원으로 수행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면서 무엇보다 장례서비스를 담당한 공공 기관의 추모용품 선정에 있어 입찰 참가업체의 재정 건전성이나 경제적 응찰 가격만 기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성화스님)은 노인복지관으로는 최초로 모바일 앱을 제작·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앱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접속해 복지관 소개, 프로그램 안내, 셔틀버스 노선, 식단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행사, 공지사항 등 관련 정보도 담겨 있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복지관의 어르신 대상 앱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월 4회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활용교육의 참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자 제작했다"라고 밝혔다.일산노인종합복지관은 작년 10월 스마트폰 활용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복지관 건물 내 무료 와이파이 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장 성화스님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복지관 홍보 방법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정보 제공 방법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좀 더 쉽게 복지관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5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다이놀핀 웃음치료센터’ 강의실. 노인 30여 명의 웃음소리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강사로 나선 서복순(51·여) 대표가 “와 하하하~”라며 웃자 노인들도 “아 하하하~”라며 큰소리로 따라 웃었다. 박수를 치면서도 웃고 노래반주에 맞춰 율동을 하면서도 신나게 웃었다. 할머니 한 분은 너무 웃다가 눈물까지 훔쳤다. 석 달째 참가 중인 함연순(71·여) 할머니는 “평소 웃을 일이 없어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웃음강좌에 나와 자꾸 웃다 보니 우울증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연숙(72·여) 할머니도 “손자 손녀를 도맡아 키우는 게 힘에 부쳐 늘 찡그리며 살았는데 이젠 손주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지난해 9월 고양시에서 문을 연 노인 웃음치료 무료 강좌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웃음강좌는 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은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다.웃음치료는 웃음을 통해 신체적·정서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치료법 중 하나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서 대표는 “혼자 웃어도 행복하지만 같이 웃으면 기쁨이 2배가 된
서울시는 2월 6일(금)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서울시 전 기관의 희망 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가졌다. 수요에 비해 부족한 혈액 공급을 대부분 학생과 군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행사는 희망하는 직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헌혈증서를 기증받아 장기간 치료와 수혈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사랑의 헌혈 행사’는 2010년부터 매년 서울시 직원의 높은 호응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행사이다. 특히 혈액수급이 어려운 하절기와 동절기에 각각 한차례씩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 2014년에는 435명의 직원이 헌혈에 참가했고, 헌혈증 535매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도록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에는 헌혈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사랑의 헌혈’ 약정을 체결하는 등 선진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혁 서울시 인력개발과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헌혈 행사지만, 바쁜 업무 중에도 멀리 사업소에서 시청사에 와서 헌혈할 정도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품고 살아온 늦깎이 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식이 부산에서 열렸다. 4일 오전 11시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은항교회에서 부경중·보건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학사모를 쓴 여성 만학도들이 모여 감격어린 눈물로 졸업식을 맞이했다. 졸업생은 중학생 116명, 고등학생 136명, 명예졸업생 1명 등 253명이었는데 사연도 다양했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남편을 병간호하면서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학생. 기초생활수급자였지만 주간에는 병원 청소를 하고 야간에는 공부한 67세의 학생. 그리고 70세를 넘고도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학생 등 사연도 제각각이었다.평균 연령 50대 이상의 늦깎이 졸업생들은 졸업장을 받아들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그동안 정든 학우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특히 두 아들을 키우며 학업에 임했지만 졸업을 불과 3달 앞두고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한 고 정미애(53) 씨는 학교 측의 배려로 둘째 아들이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서민교 교무부장은 "배우지 못한 한을 가슴에 품고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성인 여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부경중·보건고등학교는 뒤늦은 배움을 위한 어머니만을 위한 학교
국내 병·의원 마취 의료사고로 최근 5년간 평균 16명 이상이 숨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 연구팀은 2009~2014년 국내 의료기관 마취 관련 의료분쟁 중 105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이 기간 마취 의료사고 환자 105명 가운데 82명(78.1%)이 숨졌고, 나머지 환자들도 큰 장애를 입었다. 또한 60세 이하 환자가 82.9%, 마취 전 건강했던 사람이 90.5%로 나와 불의의 사고 때문에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 평소 안심하고 이용하는 수면마취의 위험성도 제기됐다. 전체 사고 105건 가운데 전신마취가 50건(47.6%)으로 제일 많았지만, 수면마취도 39건(37.1%)으로 적지 않았다. 특히 수면마취 사고의 사망률은 76.9%로 전신마취 사고 사망률 82%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수면마취에 주로 사용되는 ‘프로포폴’ 약물이 호흡억제를 심하게 유발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셈이다. 연구팀은 제대로 된 마취 관리만 해도 많은 의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 2월호에 발표됐다.의료사고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