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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사랑 기적 울리며

●"만리포 사랑"의 원로가수 박경원(朴慶遠)씨가 31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측은 원로가수 박경원씨가 이날 오후 3시께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1931년 4월 3일 경기도 인천에서 태어난 박경원씨는 1955년 동국대 벅정대학 경제과를 졸업했으며 1952년 오아시스 레코드사 전속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이별의 인천항", "비애 부르스", "남성 넘보원", "만리포 사랑", "나포리 연가", "청춘은 산맥을 타고"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인기를 얻었다. 박경원은 2007년에도 해외교포위문공연을 다녀오는 등 활발히 활동했으나 당뇨 등 지병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다 결국 숨을 거뒀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빈소는 경기도 일산 백병원 영안실에 차려졌으며 오는 6월 2일 발인 예정이다. 031)902-4444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그립고 안타까이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점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립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앉아 불러보던 샹-송
느젓는 뱃사공도 벌실벙실 웃는다

수박빛 선그라스 박지향상 그늘에
초록빛 비단 물결 은모래를 만지네
청춘의 젊은 꿈이 행안선을 달리는
참옥빛 너울속에 천리포도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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