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는 '시니어케어 매니저 양성 및 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의 협력으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케어 매니저 사업은 시니어들이 이용하는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에 55세 이상의 은퇴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를 파견해 시니어들의 건강상담 및 정서안정 지원을 돕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니어시설의 서비스질 향상뿐 아니라 은퇴한 시니어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할 인원은 50명을 모집한다. 이 중 선발된 30명은 6개월 동안 시니어 시설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기간 중 참여기관 모집도 함께 이루어지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함께일하는재단 일자리증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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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은퇴했다고 사회에서도 은퇴한 것이 아닙니다. 시니어의 풍부한 경험은 좋은 자원이 될 수 있어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은퇴 이후의 삶을 이야기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일념 아래 퇴직한 이후에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어르신들의 생생한 경험담이다. 12일 유한킴벌리가 서울 마포구 함께일하는재단에서 개최한 '시니어케어매니저 양성 및 활동지원사업(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 성과 보고회'에서 만난 이들은 '액티브 시니어'의 표본이라 할 만했다.
액티브 시니어는 소비와 여가 생활을 즐기고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건강한 노년층을 뜻한다. 노년층은 은퇴 이후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개념이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일찍이 고령사회(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에 진입한 일본, 미국 등 국가에선 이미 보편화된 말로 이들을 위한 산업도 활성화돼있다.
국내에서 액티브 시니어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시니어가 자원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유한킴벌리가 주도한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이 발단이 됐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기감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에 진입한 한국은 이르면 다음달 고령사회로 전환할 전망이다. 고령화사회 진입 후 고령사회로 전환되기까지 일본 24년, 미국 73년, 프랑스가 115년 걸린 것에 비해 최대 6배 이상 빠른 속도다. 유한킴벌리는 이런 한국의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본, 미국 등 시니어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국가들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였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경험과 지혜를 지닌 시니어가 젊을 때의 열정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유가치창출(CSV) 경영' 측면에서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시니어 사업도 키운다는 전략을 수립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킴벌리가 진행 중인 시니어 사업은 소기업 육성과 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함께일하는재단과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55세 이상의 은퇴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를 시니어들이 이용하는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에 파견해 시니어들의 건강 상담 및 정서안정 지원을 돕는 내용이다. 시니어 시설은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은퇴한 시니어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한편, 이날 진행된 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 성과 보고회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5개월간 1기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한 시니어30여명의 성과와 사례가 소개됐다. 이들은 총 76개 시니어 시설에서 총 1471회의 활동을 펼쳤다. 유한킴벌리는 올해 발족하는 2기 역시 30명을 선발, 1기와 합쳐 총 60명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