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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영원한 친구이자 영원한 적.



"변호사와 세일즈맨의 토론이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열린 미 대선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첫 TV 토론에 대해 BBC는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는 푸른색 넥타이를 맸고, 클린턴은 붉은 옷을 입었다. 의상으로도 대척점에 섰던 두 후보는 “선거 결과를 유권자들의 뜻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마지막 질문에 와서야 미소를 보였다. 클린턴은 “선거 결과는 후보가 아닌 유권자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하면서도 “당연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 전했다. 트럼프는 “나는 클린턴의 의지를 믿진 않는다. 그러나 클린턴이 이기면,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 치열했던 첫 토론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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