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수)

  • 흐림동두천 11.3℃
  • 구름조금강릉 13.7℃
  • 흐림서울 11.3℃
  • 구름많음대전 16.0℃
  • 구름조금대구 17.9℃
  • 맑음울산 11.9℃
  • 흐림광주 15.4℃
  • 맑음부산 14.4℃
  • 흐림고창 10.9℃
  • 맑음제주 16.5℃
  • 흐림강화 8.7℃
  • 흐림보은 15.6℃
  • 구름많음금산 15.2℃
  • 맑음강진군 16.6℃
  • 맑음경주시 16.3℃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질병치료에 박테리아로봇의 활약 기대

 
- ▲ 박테리아와 로봇을 결합한 초소형 ‘박테리오봇’ 개념도. 총알 모양의 로봇 몸체 안에 약물을 집어넣고 겉에는 박테리아를 붙인 박테리오봇은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아무런 구동장치 없이도 우리 몸 안을 돌아다닐 수 있다. /전남대 제공
▶"몸속에 약물 싣고 들어가 암세포 등 공격"… "박테리아 로봇"이 뜬다
▶치료 약물 담은 초소형 물체에 박테리아 붙여 몸속 세포로 이동
▶1987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이너스페이스"에는 몸집이 작아진 주인공들이 초소형 비행선을 타고 인간의 몸속을 누비는 장면이 나온다. 이너스페이스 속 주인공들처럼 사람의 몸속에 투입될 만큼 작은 초소형 로봇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과학계에서는 최근 박테리아를 이용해 로봇을 만드는 "박테리오봇(Bacteria + Robot)"이 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치료 약물을 담은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작은 물체에 수많은 박테리아를 붙여 몸속을 돌아다니게 한다는 것이다. 약물을 담은 물체가 로봇 몸통이라면 박테리아는 로봇의 다리 혹은 바퀴인 셈이다. 박테리아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배터리 등 전원이 필요 없다. 또 세포 안으로 깊이 침투하는 능력이 있다. 의료용 마이크로로봇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박테리아와 로봇의 만남

박테리아를 이용한 로봇은 2006년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처음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 대학 메틴 시티 교수팀은 박테리아가 잘 붙는 폴리스티렌이라는 물질로 공 모양 물체를 만들었다. 공의 겉면에 "세라시아 마르세센스"라는 박테리아를 여러 개 붙였다. 세라시아 박테리아는 여러 박테리아 중에서 운동능력이 매우 뛰어난 종류. 연구팀은 박테리아들이 꼬리를 움직이며 공 모양 물체를 이동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박테리아가 물체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붙어 꼬리를 흔들어댄다면 이 물체를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연구팀은 물체에 산소를 쬐면 그 부분은 박테리아가 붙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물체의 원하는 부분에 박테리아를 배치할 수 있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은 자기장에 반응하는 MTB라는 박테리아로 로봇을 만들었다. 초소형 물체에 MTB를 붙이고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자기장을 걸면 이 물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매우 작은 모터를 박테리아의 힘으로 돌아가게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식중독균 박테리오봇으로 항암치료 연구

국내에서는 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 박종오 교수팀이 박테리오봇으로 질병이 생긴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연구팀은 SU-8이라는 고분자로 한 변 길이가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인 정육면체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정육면체 외부에 세라시아 마르세센스 박테리아를 붙여 초당 5㎛ 정도의 속도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테리아를 여러 면에 붙이지 말고 한쪽 면에만 붙이면 이동이 더 빠르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 학술지인 "랩온어칩"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현재 살모넬라균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식중독의 원인균인 살모넬라는 암세포를 좋아하는 독특한 성질이 있다. 박종오 교수는 "보통 항암제는 암세포의 표면에만 작용하는데 박테리아는 암세포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한 항암치료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배너

포토뉴스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