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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진시황 병마용이 된 獨행위예술가

분장해 갱에 잠입… 10분만에 붙잡혀

 
- 16일 중국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갱 안에 독일인 행위예술가 파블로 엘씨(원내)가 병마용으로 분장한 채 숨어 들어가 병마용 틈에 끼어 서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6000여개의 실물크기 병마(兵馬) 인형들이 늘어선 중국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兵馬俑)에 심취한 독일인 행위예술가가 갱(坑) 안에 숨어들어가 병마용으로 분장하고 서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의 한 대학에서 행위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독일인 파블로 엘(27)은 전날 오후 진시황 병마용 1호 갱에 들어가 병마용처럼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한 채 10여 분간 서 있으면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실물’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감쪽같이 분장한 이 서양인의 모습을 신기해하며 카메라로 촬영하기에 바빴다. 소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박물관 측은 이 행위예술가를 문화재 보호구역 무단침입 혐의로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엘은 수년 전 병마용 갱을 처음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고 3개월 전 중국에 다시 와 항저우 대학에 입학한 이후 관련 사진을 참고해 병마용 복장을 제작했다. 엘은 이날 완벽한 복장과 장비를 가방에 담아 들고 관람객으로 가장해 관람 구역에 들어간 뒤 몰래 분장을 마치고는 갱 안으로 넘어 들어간 것. 뒤늦게 출동한 관리인들은 실물 병마용 틈에 끼어 서 있는 ‘살아 있는 서양인 병마용’을 한참 찾아 헤맸을 정도로 분장이 그럴 듯했다고 관람객들은 전했다. 경찰은 그가 유적을 훼손하지는 않은 점을 감안, 그에게 ‘비판교육’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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