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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에서온편지

도준갑의 해외봉사 일지-19/ 12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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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받은 공동연구실 저 구석 책상이다. 그래도 학교가서 앉을 자리 강의 준비 할 데가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까지 수강신청자 30명중 선생님 4분이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접수다. 학생이 있음에 다행히 선생 할 일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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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절벽 큰 문제 선생 자리도 위기다. 에티오피아 인구 1억 가깝다. 잘 못 먹는 사람이 더 많지만 먹을 게 넘쳐도 걱정이다.  자살율 1위 인구감소율 1위, 행복지수 하위 정상일까? 여기와 두달만에 내 얼굴과 체형이 많이 변했다. 곧 귀국하는 선배가 부디 아프지 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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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기내 가방에 가져온 배추 두포기 호텔 룸테라스에 몰래 김치 담다 왼 팔목에 칼이 스쳐 두 세 바늘 기워야 함에도 급히 지압 지혈, 한손으로 김치담그고 또 빨래 주물리고 짰다가 결국 간호 선배단원에게 신세졌다. 세탁기 없이 손 빨래도 이제 잘 한다.  옛날 후보생때 다리다쳐 목발짚고 호남고속도로 장성고개 옆 저수지 얼음깨고 빨래 하던 청년시절 문득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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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복하다. 
비록 살 집은 못 찾았지만 내 책상이 생겼고 내 학생들이 있고 할 일이 있음이다. 좋고 나쁨보다 친절히 맞아주고 반가워 해 준다. 아직 화장실 키는 못 받았다. 그래도 옆에서 문 열어 주고 기다렸다 잠가준다. 하일레 성을 가진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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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25전쟁때 유엔군 강뉴부대 보내주신 하일레 셀라시 황제를 좋아한다니 열쇠를 복사해 주겠단다. 환경은 좋지 않지만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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