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공동묘지 50여만평 휴식공간 조성 ●혐오·기피시설들이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천의 공원묘지와 전남 강진의 하수종말처리장에 각각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인천시는 수도권 서부의 대표적 혐오시설인 부평구 부평2동 부평공동묘지(인천가족공원)를 대규모 시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8월부터 2021년까지 모두 1400여억원을 들여 묘지 일대 50여만평을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는 1단계로 2009년까지 34만여평 부지에 흩어져 있는 묘지 1800여기를 이장하고 공원 진입로의 무허가 건축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또 납골 2만여 위를 안치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봉안당과 원스톱 장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리사무소를 각각 신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원 안에 길이 1.4㎞의 자연형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공원 둘레에 길이 3㎞의 산책로도 설치하는 등 친환경 휴식 및 자연학습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인천시는 2단계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공원에 사계절 휴식·운동시설, 각종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가족공원 생태공원화 사업은 장례문화 개선과 화장·납골당 시설 고급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공동묘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바뀌고 현재의 묘지 안치 능력이 8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강진군은 최근 12억원을 들여 강진읍 목리 하수종말처리장 1만여 평의 부지에 방류수를 활용한 자연생태공원을 조성, 이달말 개장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연못과 분수대는 물론, 물억새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 공작·금계·칠면조 등을 기르는 미니 동물농장 등이 조성됐다. 또 목재 의자와 파고라, 골프 퍼팅 연습장, 탁구장 등 휴식·레저공간도 갖추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기피시설로 인식됐던 하수처리장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읍내에서 가깝고 경관이 좋은 강진만에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