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다양한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은 전문 봉사자가 참여하는 '내 마음의 인터뷰'를 비롯해 미술ㆍ종교치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내 마음의 인터뷰'는 환자가 교육상담실이나 병실에서 전문 봉사자와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의 속내를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봉사자는 환자의 이야기를 에세이ㆍ편지 등으로 정리해 환자와 가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대병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말기 암 환자가 죽음에 직면하는 용기를 얻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전문 봉사자)가 한마디만 해도 열 마디로 알아들을게. 약속해. 뭔가 고리가 풀리는 이 느낌, 재미있다."
- "착하고 여리고 순수한 아들아. 강해지고 성실해지길 바란다. 칭찬 그때그때 못해서 미안하다."
이 사례들은 서울대병원 호스피스센터에 머물렀던 말기 암 환자들이 상담과정에서 전문 봉사자를 통해 남긴 본인의 속마음이다.
홍진의 서울대병원 호스피스센터 간호사는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가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자기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 환자와 가족간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집안에 말기 암 환자가 있다면 유서 작성 등 병원별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