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할배의 날`이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경북에서 제정됐다. 경북도는 지난 25일 예천문화회관에서 주요 기관 단체장을 비롯한 3대 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할매·할배의 날`선포식을 가졌다.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은 공동발표한 선포문에서 인성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구현을 목표로 손자손녀가 조부모님을 찾아가 삶의 지혜를 배우고 소통하는 날로 밝혔다. 향후 학생들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이 날이 `지속가능한 기념일이 되도록 매년 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경북도의 할매·할배의 날 제정은 김관용 도지사의 공약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시대 관료 이문건(성주, 1494~1567)이 16년간 손자 양육을 기록한 `양아록`에서 뿌리룰 찾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14개 국가에서 `조부모의 날`을 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36년전인 1978년 `조부모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 원만한 가족관계 형성과 조부모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날로 정했다. 도는 내년 1월까지 할매·할배의 날 제정과 취지를 대구시 등 대도시까지 확대해 집중 홍보하고, 설 명절이 있는 내년 2월부터는 손주가 조부모님을 찾아가는 단계로 전환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할매·할배의 날이 지역에 정착되고 전국으로 확산돼 경북이 대한민국 격대문화의 발상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민들과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부모님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