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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흐뭇뉴스>누더기 승복 입고 또 1억 기부한 '4無스님'

지난달(8월) 26일 기금을 담당하는 동국대 직원 이재안(28)씨는 학교 계좌에 1억원이 입금된 걸 보고 놀랐다. 송금자는 '현응 스님'(사진). 작년 5월에도 아무런 통보 없이 6억원을 보내온 그 스님이다. 부산 기장의 스님 사찰로 전화를 걸었다. 올해 일흔여섯인 스님은 "수행자로서 최소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나누고 싶다"면서 "보시를 모아 보낸 것이니 학생들 공부에 알아서 써달라"고 했다. 동국대는 "기부는 보통 약정서를 쓰고 약속한 날에 돈을 받고 입금 확인서를 써드리는데 스님은 항상 돈만 부치시고는 말씀이 없다"고 했다. 현응 스님이 동국대에 기부한 돈은 총 8억원이 넘는다.


40대 중반에 출가한 스님은 30년째 승복 하나를 기워가며 입고 있다. 더 기울 곳도 없는 승복에 낡은 고무신을 신은 스님을 신도들은 '누더기 스님'이라 부른다. 휴대전화,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쓰지 않는 '4무(無)'의 삶을 산다. 스님은 2007년 사찰 주변이 관광단지로 개발되면서 받은 토지 보상금 3억7800만원 전액을 동국대를 비롯한 4곳에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사찰과 토지 매각 대금 6억원을 동국대에 기부했다. 2009년부터는 학기마다 따로 400만~5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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