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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생학(音樂死生學)에 대하여

일본장송문화학회에서 전문가 특강

◈본내용은 2006.11.29(수) 18:30 동경 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일본 장송문화학회의 정례회의시 특별강사로 초빙된 음악사생학(music thanatology)의 전문가인 Carol Sack 여사(루텔학원대학 부속 인간성장과 카운셀링 연구소 소속)의 강연과 하프연주등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장만석교수가 보내온 글이다◈

음악死生學이라고 하면 아직은 우리에게 낯설은 느낌이 드는 용어이나, 근년 일본의 경우에는 전국의 병원에서 완화케어 병동이 급증하고 있다.
말기의 환자에게는 여러가지의 예술요법이 행해지고 있으며 음악요법도 그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음악은 환자에 국한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에게 있어서도 치유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자인 경우, 특히 말기의 병상에 있는 사람들은 신체적인 고통과 함께 불안이나 공포, 비탄이나 후회, 분노나 우울증 등 복잡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린다.
최근 상당히 부각되고 있는 스피리추얼 케어(정신적 치료)도 그와 같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최근 음악 사생학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음악사생학은 종래의 음악요법과는 전연 다르며, 녹음기 등은 사용하지 않고 악기인 하프를 연주하면서 말기 환자에게 대화하는 것인데 암 말기환자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 하프음악과 조용한 성가(주로 고레고리안 성가)에 의해서 편안하게 문자그대로 잠들듯이 인생을 마감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택하는 이유는 보통 음악의 3박자나 4박자가 없으며 성가안에 영원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마지막에 다른 세계로 가는 경우에는 평소 익숙해 있던 노래가 반드시 유익한 평온과 안정을 가져온다고 단언할수는 없고 평소 귀에 익숙해 있지 않은 그레고리안 성가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환자에게 특정 종교의 음악을 들려준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음악과 침묵을 섞어서 환자가 귀중한 존재임을 인식하며 음악을 통해 정신적인 마지막 평안과 안정을 찾기위한 치유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치유라고 하기 보다는 음악에 의한 일종의 안락사라고 하는 표현이 더 적절할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몬타나주에서는 10년전부터 대학원의 석사과정에서 이와같이 말기환자에게 정신적 위안과 치유를 하는 전문가를 양성해 왔으며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www.chaliceofrepose.org)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이러한 음악치유법을 통해 호흡과 맥박을 안정시키기도 하며, 이러한 활동에는 존 홉킨스대학의 연구원들도 참가하여 의학적, 생리학적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하는데 상기 석사과정의 졸업생이 세계각지에 파견되어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상기 Carol Sack 여사도 그 한사람으로 동경 등 일본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단순한 악기의 연주만이 아니고 대화하는 것 처럼 그 환자의 맥박과 호흡에 맞추어 낮은 목소리로 성가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조용히 성가를 부르는 소리와 하프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기분이 안정되고 자장가를 듣고 있는 느낌으로 잠들게 되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완화케어 병동에서 이와같은 영역의 새로운 전개가 기대되고 있다.(이상 일본 의사회 잡지.2005.2.15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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