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시설 포화가 빚은 불편 언제까지?

부산 영락공원 주차장서 탈상

부산 영락공원이 화장을 마치고 탈상을 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 유족들이 주차장 노상에서 탈상제를 지내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모(35)씨는 지난 1일 부산 영락공원에서 지인을 화장한 뒤 탈상을 하려다 한참을 헤매야 했다. 분향실은 화장 전 유족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탈상할 공간을 찾기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씨 일행은 뜨거운 햇볕 아래 주차장에 세워둔 장의차 뒷편에서 20여분간 탈상제를 지내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김씨는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 일행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주차장 곳곳에서 노상 탈상제를 지내더라"며 "전국 제일의 화장장이라는 영락공원에서 탈상공간 하나 확보하지 못해 버스 뒤에서 탈상을 지내도록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 금정구 두구동 영락공원에서는 장의버스 24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세워둔 버스 뒷편에서 유족들이 탈상제를 지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분향실은 화장을 하기 전 유족들이 제사를 모시는 곳이고,공원 측이 안내하는 영락정은 10여분이나 걸어올라가야 하는 데다 원래 목적 자체가 산골장 유족들을 위한 곳이라 화장을 마친 유족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시설관리공단 영락공원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영락공원을 건립할 당시만 해도 매장이나 화장 뒤 이틀째 되는 날 장지에서 탈상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탈상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화장율이 증가한 데다 지난 2004년 4월 조례 개정으로 화장 유골의 반출이 허용된 이후에는 하루 평균 40~50건씩 이루어지는 화장 가운데 40% 안팎이 유골을 반출하면서 당일 탈상하는 경우가 많아 탈상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락공원 관계자는 "장기발전계획으로 탈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와 위치,이용 방법 등 종합적인 서비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너

포토뉴스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