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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취급 상여집, 이젠 국가지정문화재

 
- ▲ 영천에서 경산 무학산으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는 상여집과 상여.
▶경산시, 장례자료 10여점 영구보존·관광 자원화 나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 마을마다 어린아이들로부터는 흉물로 취급됐던 상여집이 이젠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쉽게 볼 수 없는 문화유산이 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2월 영천 화북면 자천리에서 경산 하양읍 대학리 무학산으로 옮겨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상여집과 상여(사진) 등 전통 장례 관련 자료 및 유물 10여점 등이 지난 3월 문화재청 지정예고를 거친 데 이어 조만간 국가지정문화재로 정식 지정된다.

이에 앞서 경산시는 지난 4월부터 공익근로자 2명을 배치, 국가지정문화재인 상여집 등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철통경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체험·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 일대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비와 경북도비, 경산시비 등을 들여 오래돼 망실 가능성이 높은 상여집을 그대로 영구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주변 정비를 통해 어린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장년층 등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위해 조만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일에는 경일대에서 전국의 최고 권위를 가진 관련 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주제를 발표, 경산을 전통장례문화 보전의 메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산 상여집(곳집)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장례문화 등 국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오랜 세월 공부하면서 관련 자료를 모아 온 경산 하양감리교회 조원경(신학·철학 박사) 목사가 연구·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영천에서 매입해 대형 크레인 등으로 옮겨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당초 상여집이 있었던 영천의 마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미뤄 볼 때 상여집(곳집)은 250~300년 전에 건축된 것으로, 바닥이 흙과 평지로 돼 있는 일반 곳집과는 달리 세 칸 규모의 판벽과 우물마루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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