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120억원 규모의 방사선 치료실 설치 추진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에 암 치료를 위한 종양학과 설립에 이어 방사선종양학과 신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재원은 위탁운영하고 있는 장례식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는 최근 가진 올해 첫 보라매병원 주요업무 보고에서 암치료를 위해 종양학과 신설에 이어 방사선종양학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덕경 위원은 "암환자가 (보라매병원에) 오면 진료를 굉장히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방사선 종양학과 설치를 권고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병원 리모델링 공사와 함께 암치료를 위한 종양학과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종양은 서울시에서 예산이 120억원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거부해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암 치료의 기본축으로 3대 암 치료법(수술·항암·방사선)중의 하나로 암 환자의 약 1/3은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600병상 이상 급성기 종합의료기관 중 방사선종양학과가 없는 병원은 보라매병원이 유일하다. 박덕경 의원은 "소외계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는 암에 걸리면 그냥 죽게 된다"며 "보라매병원은 리모델링이 끝나면 800병상이 넘는다. (방사선종양학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재원마련으로 장례식장 직영 운영방안이 제시됐다.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은 매년 1년 단위로 보훈복지공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장례식장을 위탁하지 않고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 서울의료원이 장례식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병원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서울의료원 유병육 원장은 "장례식장을 직영으로 바꾸면서 위탁운영할 때보다 적절한 가격을 받는데도 수익이 훨씬 많아진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이에 따라 장례식장 직영 운영에 대한 계획을 검토해 추후 발표키로 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의 지난해 총 예산 1,620억이었고 의료외수익이 126억 규모였다. 재정자립도는 8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