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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재일동포 묻힐 묘지 조성

 
- 재일동포들만을 위한 묘지가 들어설 묘지 공원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제공>>
재일동포들만을 위한 영혼의 쉼터인 (가칭)`재일동포 묘지"가 일본 오사카(大阪)에 만들어진다. 이 묘지는 오사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의 외곽지역으로, 정확한 위치는 오사카부 히라가타(枚方市)시 호타(穗谷)니 4566번지 `게이한나(京販奈)묘지공원" 내이다.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한문과 천자문 등을 전해주었다는 왕인 박사의 무덤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묘지는 3천300㎡(1천평 정도) 면적에 조성되며, 2천여 기가 설치될 계획이다. 묘지 입구에는 `이곳은 재일동포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위령탑도 세울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27일부터 이 묘지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일동포 묘지" 조성을 기획하고, 추진한 주인공은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최종태(59) 회장. 그는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묻혀 계시는 천안의 `망향의 동산"과 같은 묘지를 재일동포들을 위해서 꼭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에 게이한나 묘지공원 측의 협조와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동포들의 한을 풀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재일 민단 최초의 여성 부단장인 권병우 여사의 장남인 그는 "돈이 없어 한국이나 일본 어디에도 작고하신 부모님을 잘 모시지 못하는 동포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 `재일동포 묘지"가 문을 열면 재일동포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경우는 무료로 부모님을 모실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일제시대 강제징용됐던 1세들이 세상을 떠나도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묻히지 못해 옆에서 남은 가족들을 보기가 안타까웠는데, 조금이나마 그 설움을 달래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최 회장은 재일동포들의 반응이 좋으면 상공회의소 차원에서 27홀 골프장을 구입해 9홀을 동포들을 위한 공동묘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벌써 세워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묘지를 만들려면 반경 200m 내의 땅 주인들에게 일일이 허락을 얻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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