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25㎝, 세로 30㎝, 두께 2.5㎝ A4용지 크기에 분청사기로 만들어진 지석(사진)은 한명회가 맡았던 관직을 시작으로 수양대군이 반정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계유정란 당시 행적, 직계 가계도 등이 담겨있다. 이 지석은 천안 수신면 속창리에 있는 무덤에서 9년 전 도굴됐다 도굴범이 검거되면서 올 6월 회수돼 종친회가 관리해왔다. 종친회는 지석에 대해 학계와 서울 소재 박물관으로부터 기탁요구가 있었지만 한명회 묘소와 신도비 등이 있는 천안시에 기탁을 결정했다. 천안시는 내년 1월말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한 뒤 제2전시실에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한선교(74) 충성공파 회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고궁박물관, 한국사연구소 등의 기탁요청이 있었지만 묘소와 신도비가 천안에 있어 종친회의 판단에 따라 천안박물관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