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친환경적인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자연장의 한 형태로 정원형 잔디장을 28일 연화장에서 개장식을 갖고 문을 연다. 시는 사업비 4억원을 투입, 연화장내 6300㎡에 2만여 유분을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정원형 잔디장을 조성했다. 잔디장은 가로.세로 각 30㎝ 면적의 잔디밭 아래 50㎝ 깊이의 땅속에 화장한 유골을 흙과 섞어 안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별 표지석을 설치할 수 없고 안장 지점에 골프장 반쪽 크기의 작은 표지와 공동 표지석에 개인 명패만 부착할 수 있다. 유족들은 디딤돌이 설치된 구역을 제외하고는 자연 장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며 추모 행사를 할 때는 합동 추모 제단을 이용해야 한다. 30년간 안치료는 관내 주민 30만원, 관외 주민 100만원이다. 강명석 위생정책과장은 “자연장은 무분별하게 유분이 뿌려지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화장률이 74%에 이르고 있어 화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조그마한 면적에 많은 유분을 모실 수 있어 국토에 효율적인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강 과장은 또 “자연장은 인근에 화장장, 장례예식장, 승화원, 추모의집 등 토털시스템(total system)을 갖추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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