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이상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침체에 따른 최근의 고된 삶과의 연관성이 궁금해지는, 상식을 깨는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1일 전국 성인남녀 814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7%가 "죽음이 별로 두렵지 않다"(42%)거나 "전혀 두렵지 않다"(17.8%)라고 답했다. 반면 "두렵다"라는 응답은 36.6%이고, 이중 "매우 두렵다"는 7.5%에 불과했다. "두렵다"라는 대답은 남자(33.3%)보다 여자(39.7%)에서 더 많았다. 50대 이상 보다는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종교가 없는 사람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며, 종교가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가톨릭-불교-개신교 순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세계를 믿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3.9%가 "사후 세계를 믿는다"라고 답했고 남자(44.9%)보다는 여자(62.9%)가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사후세계와 관련, 종교별로는 개신교(86.2%)와 가톨릭(71.6%)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높은 반면 불교(48.8%)와 종교가 없는 무교(33.6%)에서 낮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선호하는 장례방식에 대해 화장(71.4%)이 매장(24%)을 크게 상회했으며 이는 2001년 같은 조사 때보다 9.2%포인트 높아졌고 199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무려 38.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장례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한편, 최근 참석한 장례식의 장례 방법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1.9%가 화장을 꼽았고 매장은 43.2%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