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화장대란 4일장으로 급속 가시화

▶“화장장을 이용할 수 없어 4일장 합니다.”
▶지난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서울시설공단 산하 시립장사시설 내 화장장(벽제 화장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화장한 L모씨는 “아버지가 14일 오후 늦게 돌아가셔 화장을 예약했지만 3일장에 맞춘 16일 화장 예약이 모두 끝나 17일 아침 일찍 화장할 수밖에 없어 4일장을 치렀다”고 말했다. L씨는 “벽제에서 화장을 하면 화장장 사용료가 서울시민과 고양·파주시민의 경우 9만원이지만 인근 성남, 수원 등에서 화장을 하면 11배가 넘는 100만원을 사용료로 내야 한다”며 “4일장을 하면 유가족들이 하룻밤을 더 지내야 해 피곤하지만 4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벽제화장장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지난 14일 오전 돌아가시자마자 화장 예약을 했는데도 오후에 화장 시간이 잡혔다”며 “화장을 한 뒤 납골당으로 모시고 각종 추모행사를 하면 밤 12시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4일장과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서울시설공단 시립장사시설 화장예약시스템에는 4일 뒤인 19일 오전 화장 예약에 벌써 10명이 접수를 끝낸 상태였다. 돌아가시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할 수 없는 ‘장례’라는 특수성에 따라 가수요는 거의 없다는 것이 벽제 화장장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벽제화장장에서 화장을 한 3만2305건 중 4일장은 9.7%(3148건)로 나타났다. 한국의 장례 관습상 3, 5일장을 선호하는 현상과는 다른 것이다. 지난해 3일장은 73.3%(2만6765건)이며 5일장은 1.7%(554건)였다. 이 같은 ‘4일장 증가 현상’은 화장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화장장이 부족한 것에 따른 것이다.

200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장사문화 발전을 위한 국가전략계획수립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서울시내 화장 인구는 사망자 3만7979명에 20만218명이 화장을 해 화장률이 53.2%였다. 서울시민 화장률은 2005년 64.4%로 상승했으며 2007년 70.2%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2010년 서울시민 화장률이 80.4%로 올라가고 2020년에는 91.7%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보영(동국대 불교대학원 강사) 서울시설공단 대리는 “벽제 화장장에 있는 화장로는 모두 23기지만 유지, 보수 등으로 21기만 오전 7시30분부터 12시간을 풀 가동하고 있어 화장 건수가 90건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주 이용자인 서울시민, 고양·파주시민만으로도 현 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배너

포토뉴스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