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토공, 협의없이 결정" ▶영종도 주민들이 영종하늘도시 인근에 설치될 예정인 묘지공원의 위치 변경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시와 영종하늘도시를 개발 중인 한국토지공사는 2만위 규모의 봉안당(납골당)을 갖춘 묘지공원을 영종하늘도시 인근에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다. 토공 측은 처음엔 인천공항고속도로 신불IC 부근을 후보지로 검토하다 최근에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접속도로가 만나는 공항신도시IC 인근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신불 IC 인근 부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돼 묘지공원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규찬 영종도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장은 "묘지공원의 위치가 당초 신불IC 부근에서 주거 지역에 인접한 공항신도시IC 부근으로 변경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주민의 의견 수렴이나 협의없이 부지를 바꾼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관련 법규에서 제한구역을 두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주민 의견 수렴과 사전 협의를 진행해 신중히 결정하라는 의미"라며 "토공 측에 위치 변경 사유 및 경위를 따지고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종도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는 오는 2일 토공 측 관계자와 만나 영종하늘도시 묘지공원 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민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토공 관계자는 "여러 후보지역을 선정해 검토하다가 조건상 공항신도시 IC 인근 부지가 최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주민들과 잘 협의해 12월부터 설계 공모에 들어가 2011년 6월까지는 완공하는 등 사업 추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