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천주교묘지 자리에 노인들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영리 실버타운 조성이 추진된다. 남구는 재단법인 천주교 부산교구유지재단이 용호동 천주교 묘지에 주거형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도시관리계획시설(사회복지시설용지) 결정을 검토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천주교 재단은 20만2천640㎡ 부지에 있는 5천500기의 묘를 보상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장 시키고 300억원을 들여 노인들이 거주하면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3층 이하 건물 60여동과 사회복지관, 체육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천주교 재단은 구청 측이 현재 자연녹지인 해당 부지를 사회복지시설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주면 2012년부터 묘지 이전과 관련된 보상 절차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 8일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공동묘지로 인해 40여년 동안 피해를 본 만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휴양림 등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천주교 재단 측은 "노인복지시설은 비영리로 운영된다"면서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사회복지관과 체육시설 등을 주민에게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