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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뜻의 시신기증을 돈벌이로 독점

▶대한인체조직은행-대웅제약-시지바이오 유착 의혹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영리법인으로 허가를 받고 조직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인체조직은행이 사실상 국내 굴지의 제약사인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주)시지바이오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한인체조직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기증 받은 시신 14구(총 19구 중 5구는 적합하지 않아 폐기, 2007년·올해 상반기 각각 7구) 모두 대웅제약 자회사이자 인체조직 가공처리 업체인 시지바이오로 분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타인의 생명을 위해 순수하게 기증된 시신들이 대형 제약사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기증받은 시신 14구 모두 대웅 자회사 시지바이오로 분배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한인체조직은행이 식약청으로부터 비영리법인으로 허가 받은 시점은 지난 2007년 1월 2일. 대한인체조직은행은 식약청에 비영리법인 허가를 신청하면서 7억원의 재산이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이 7억원은 대웅제약 자회사이자 인체조직 가공처리 업체인 시지바이오가 대한인체조직은행에 기증했던 것.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출한 ‘비영리법인 신고 관련 서류’를 분석한 최 의원은 “기본재산기증승낙서에 5억원 및 보통재산기증승낙서에 2억원 등 총 7억원을 시지바이오가 대한인체조직은행에 기증하는 것을 승낙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인체조직은행의 통장사본에도 지난 2007년 1월 15일자로 시지바이오가 7억원을 입금시켰던 사실이 확인됐다.(하나은행 257-910033-21104)

◇비영리법인 설립 재산 7억원 모두 시지바이오에서 지원

더 놀라운 것은 대한인체조직은행이 처음 비영리법인으로 식약청에 신청한 시점은 2006년 10월 18일로 이때 식약청에 제출한 공문서에는 연락처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63-3’으로 명시돼 있는데 이 주소는 대웅제약 본사 주소와 일치한다. 이후 2006년 12월 22일 식약청에 서류 보완을 위해 제출한 공문서에도 같은 주소가 명시돼 있다. 대웅제약이 본사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후 대한인체조직은행이 식약청의 정식 허가를 받은 2007년 1월 2일 이후 공문에는 현재 소재지인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149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지하 3층’으로 수정돼 있었다. [국민일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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