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 옹의 장례를 놓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전 현직을 막론하고 대통령의 부친ㆍ모친상은 이번이 처음. 정부 관계자는 “뭔가 예우를 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전례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민은 한승수 국무총리의 말속에서도 드러난다. 한 총리는 30일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이 통화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 무엇을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 부친상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래선지 정부 차원에서도 명확한 예우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일단 유족인 김영삼 전 대통령 측과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총리는 이날 저녁 마산 삼성병원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과 직접 예우문제를 의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자원외교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 “가능한 빨리 내려가서 우선 위로를 전하라”고 지시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를 대표해 오후 2시경 맹형규 정무수석이 먼저 빈소를 찾았으며, 오후 4시경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조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