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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남 화장장, 이용자 줄고 수입 늘어

●외지인 요금차별..강원.충청까지 "원정화장"
●수도권 화장(火葬) 수요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 화장장이 외지인의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이들 화장장의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수원시연화장과 성남시영생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수원시연화장은 "연화장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지난달 14일부터 외지인에 대한 화장장 사용료를 기존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이후 한달간 화장장 이용건수는 6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3명에 비해 29.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지인 이용건수는 지난해 668건에서 올해 410건으로 38.6%가 줄었다.
그러나 화장장 수입은 요금인상 이후 한달간 3억7천6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천955만원에 비해 88% 정도 늘었다.

하루 최대 32구를 화장할 수 있는 수원시 연화장은 매일 예약이 차고 대기예약이 10여건에 이르렀으나 외지인 요금 차등 인상 이후 화장건수가 20건 안팎으로 줄면서 서비스와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수원연화장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이미 수원과 같은 수준으로 외지인 이용료를 올린 성남시화장장의 경우 지난해 1-7월 7천250건이던 화장장 이용건수가 올해 같은 기간 4천433건으로 줄었다.

반면 7개월간 화장 수입은 지난해 17억원에서 올해 30억원 정도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화장장이 없는 지역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성남.수원시민에 비해 10-20배 비싼 돈을 내고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평택, 안성 이천, 여주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서는 싼 화장장을 찾아 도계(道界)를 넘어 충북 청주, 강원 원주 등으로 "원정화장"을 떠나고 있다고 화장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수원시연화장 김형인 장묘환경팀장은 "지난 5월 시행된 새 장사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는 인구 10만명당 2-3기의 화장로를 갖춰야 한다"며 "외지인 요금차별은 대세여서 이제는 지역이기주의와 인기영합 행정으로 화장장 설치를 미뤄온 시군들이 자체 화장장을 건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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