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화장장 설치 검토할 때 ●사람이 죽으면 예전에는 주로 매장을 했지만 요즘은 점차 화장을 많이 하는 추세다. 좁은 국토에 묘지를 만들 땅이 부족한 실정에서 화장이 늘어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혐오시설인 화장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많아 걱정이다. 사망자는 느는데 처리할 시설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화장시설을 설치한 선박화장장을 도입했으면 한다. 시신을 선박에 싣고 먼바다로 나가 화장한 뒤에 유족에게 골분을 넘겨줘도 되고 마땅히 처리할 공간이 없으면 바다에 뿌려도 될 것이다. 뼛가루는 생명체가 탄 재라 해양오염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논의하여 선박화장장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선박화장장은 주민 민원에 시달리지 않고 제때에 사망자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조선 강국이라 선박화장장을 만드는 데 아무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선박화장장으로 화장시설 설치난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2동] [부산일보 독자마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