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례문화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관련학과가 전국에 걸쳐 10여곳에 개설되어 젊은 일꾼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 대전보건대학에서는 국내 최초로 학교의 후원으로 장례지도과 학생 3명을 이웃 일본의 선진 장례문화 연수 목적으로 지난 1월 20일 파견했다. 장례문화의 핵심인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컨텐츠 개발 등 젊은 인재들이 보다 많은 것을 배워 관련학문 발전과 국가간의 상호교류에 이바지하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생들의 생생한 연수 과정을 직접 쓴 글을 통해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면서 협조해 준 학교와 학생에게 사의를 표한다. 참고로 이글을 쓴 학생은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 1학년 곽민수양이고, 가나가와현 와다회사에는 2학년 김준구군, 이민족군이 연수중입니다.<편집자 -주) |
●2008년 1월 20일 에포크 제팬에서 나온 직원의 큰 플랜카드로 환영을 받으며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하였다. 일본은 처음 인지 춥지는 않은지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여러 가지 편의 시설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다음 날 1월 21일 아침 호텔로 직접 마중 나온 타카하시(TAKAHASI YOSHIKA) 상 덕분에 편하게 호텔에서 회사까지의 길을 알 수 있었다. 도착해서 회사를 처음 본 느낌은 이곳이 장례 업무를 담당하는 곳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겉으로 보든 내부를 들여다 보든 그 곳은 자세히 내용을 보지 않으면 누구든 장례 업무의 회사라고 알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하루 종일 타카하시 상과 함께 하며 이 회사가 서류와 전반적인 큰 틀은 지금 위치한 이곳에서 그리고 나머지 장례의식을 치르는 즉 우리나라의 장례식장과 같은 곳은 Hall 이라고 하여 미야자키시 내에 10곳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회사의 시스템을 알게 된 후는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이러한 특이한 시스템이 과연 효율적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나라는 한 도시에 인구가 집중해서 살고 있고 님비 현상으로 인해 도심 여러 곳에 장례식장이 들어 설 수 없어 한 지역에 대형 장례식장이 들어서는 현실이지만, 일본의 특히 이곳 미야자키의 경우 지형에 따라 인구가 길게 분포 되어 있고, 여러 교통과 고비용을 고려 할 때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Head가 되는 사무실이 한 곳에 위치하고 도시 곳곳에 가족장의 형태로 하나의 건물에 하나의 홀만 운영되는 시스템이 발전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 |
검사 후에는 다 같이 회사 지침같이 보이는 글귀를 한번 씩 읽은 후 또 다시 한명이 지목 되고 그 지목 된 사람은 인사 시범을 보인다. 나머지는 인사 시범을 따라 한다. 이러한 것은 우리나라의 고급 음식점이나 호텔이나 백화점등 서비스 교육을 받는 모습과 거의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일본의 장례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로 이뤄진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보고까지 한 뒤 미팅이 끝났다. 아침의 시작부터 이런 철저한 미팅으로 하루 일과와 서비스 제공에 대해 실수에 대한 미연의 방지가 보였다. 사무실로 내려온 직원들은 각자 자신이 갈 길을 따라 나섰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미야자키내 위치한 열 곳의 에포크 제펜의 홀로 배치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배치는 매일 스케줄 조정에 따라 변경된다. 그 이유는 홀이 있는 위치의 거리와 그 홀의 크기 등 각각의 서로 돌아가면서 함으로써 어려움을 조정하는 것이었다. "에포크 제펜" 회사와 처음 함께 일하면서 먼저 회사의 구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중점적으로 회사의 시스템과 일을 시작하는 에포크 제펜의 아침의 풍경에 대해 묘사했다. 아직은 완전히 알지 못했지만 이러한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지내면서 좀 더 우리나라와 비교 분석하여 우리나라 장례를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장례 절차가 많이 간소화 된 편이다. 일반적으로 누군가 돌아가시게 되면 에포크 제펜과 같은 장례회사에 연락을 취하게 된다. 일본은 병원에 장례식장이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돌아가셔도 집으로 모시게 되거나 바로 고별식장, 장례식장 같은 곳에 모시게 된다. 장례식장에 모시게 되면 먼저 가족과 상담 후 美裝(미장, びそう) 과 納棺(납관, のうかん)의 의식을 한다. 미장은 우리나라의 시신 메이크업에 해당하며 납관은 우리나라의 염습 및 입관 과정과 흡사하다. 그러나 과정이 비슷할 뿐 그 내용은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는7매로 시신을 싸매고 수의를 다시 입히는 과정 후에 입관을 하지만 일본은 메이크업이 끝난 시신을 가족과 함께 시신이 뉘여 있는 하얀 이불을 들어서 관에 넣는 작업으로 끝이 난다. 단지 말 그대로 입관 하는 과정이다. 입관 후에는 시신 위에 드라이아이스를 다리와 배 등에 올려놓고 하얀 이불보를 한번 더 덮은 뒤 관을 닫는데 관도 역시 얼굴을 볼 수 있게 개관 되어있는 형태이다. 드라이아이스로만 처리하는 일본의 납관 과정에서 시신의 위생처리가 제대로 된 상태인지, 드라이아이스로만 해결 될 수있는 문제인지 의문이 생겼다. |
통야 후에는 고별식, 즉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장례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들의 서비스정신이 일관되게 보여 진다. 그리고 장례식은 종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 적인 순서를 보자면 상주들은 가장 앞에 앉아 있고 조문객들은 뒤에 비치된 의자에 앉는다. 화려한 제단 아래 고인의 관이 놓여 있고, 종교에 따라 스님이나 신주 등이 입장해서 고인을 위한 염불 또는 기도 등을 한다. 아나운서의 진행과 나레이션에 따라 상주와 조문객들이 움직인다. 종교의식이 끝이 나면 상주의 고별 편지 낭송과 음악이 흐른다. 그리고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고인의 연보가 흘러나온다. 조문객은 퇴장하게 되고, 가족만 남아 준비된 화환에 있던 꽃들을 고인의 관에 하나씩 넣으면서 직원들이 주는 작은 잔에 담긴 물을 마시거나 고인에게 주는 꽃에 붓는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그제야 쏟아 낸다. 눈물을 흘릴 때도 곡을 내어 울지 않고 마치 슬픈 영화를 보듯 눈물을 흘린다. 그것이 일반적인 일본의 장례 모습이라 한다. 고인과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출관하게 된다. 출관 뒤에는 남은 가족들은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다. 준비된 음식은 일본의 도시락이다. 직원들은 출관하는 차를 배웅하는데 차가 나오기 전 장례식장 앞의 도로를 양쪽에서 통제를 하고 출발하는 고인과 가족의 차들이 끊겨 나오지 않게 한다. 이것이 일본 장례의 일반적인 식순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매우 간단한 절차로 보인다. 보통 장례식도 하루 내지 이틀 안에 끝나기 때문에 삼일을 치르는 우리보다는 짧은 편이다. 짧고 간소화 된 만큼 고인의 가족들의 슬픔을 극대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였고, 감동을 주고자 하는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조명과 제단이 화려해 지고 서비스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장례식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에 대해서 좀 더 알고 관찰함으로서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