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화장률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데 비해 화장장은 전국에 48개 221기 밖에 되지 않아 이대로 가다가는 멀지 않아 화장대란이 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한 민간 기업이 분묘개장전용 화장로를 개발하여 화제다. ‘주식회사본향’(대표이사 이규화)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설화장장 개설에 관심을 가지고 자치단체에 건의를 계속해 오는 가운데, 수도권의 화장시설이 태부족인 현상에 착안하여 개장 전용 소형 화장로를 만들어 냈다. 벤처기업인 ‘(주)화이버텍’과 제휴하여 만든 이 소형 화장로는 높이가 1.5m, 길이가 1.7m, 폭1m, 무게는 1톤 정도에 불과하다. 이 화장로의 핵심부품인 버너의 특징은 표면연소방식을 채택하고 완전연소로 인한 열효율이 극히 높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주)화이버텍’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머리카락보다 가는 금속섬유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이 짧고 온도 조절이 가능해 짧은 시간에 완전연소가 가능해진 까닭이다. 이 화장로의 시운전이 파주시 탄현면 ‘(주)화이버텍’ 기술연구소 현장에서 실시된 것이다. 임정수 회장의 인사말과 내빈 소개에 이어 기술진의 제원설명이 있었고 이어 기술연구소 경내 현장에 준비된 화장로의 시운전이 있었다. 완전 연소되는데 걸린 시간은 약 20분, 소형에다 우수한 성능의 특수 부품 덕에 깨끗이 연소된 분골을 선보였다. |
안우환 교수는 “그렇지 않아도 분묘개장용 화장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이번에 두 기업이 합심하여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고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제품개발 뿐 아니라 그 동안 화장장 개설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주식회사본향’ 남광원 상무는 “한국최초의 분묘개장전용 화장로를 만들어 내게 되어 기쁘다. 그 동안 말로만 화장 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면서 정작 이를 위해 필요한 시설 증설이나 기술 개발 면에서는 대처가 전무하다 시피했던 점에 비추어 이번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가까이 접근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화장로는 앞으로 반려동물 화장에도 적용할 수 있어 그 수요의 폭이 넓어 질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