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군 산성리에 있던 이 전 총재의 선대 묘 9기가 지난 7월 `명당`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이장됐다. 전주 이씨 예산종친회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조상 묘가 예산군 내 신양면 녹문리 산 13-1 선영으로 옮겨졌다"고 5일 말했다. 신양면 녹문리 선영에는 이 전 총재의 선친(이홍규)과 모친(김사순)의 묘가 합장돼 있다. 특히 이번 조상 묘 이전이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후보의 대선 출마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올해 7월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의 뜻을 굳히고 풍수지리의 기운을 얻기 위해 조상 묘를 이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녹문리 선영은 `제왕이 태어날 지세` `선비가 앉아서 책을 보는 지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선친 묏자리를 잡아준 풍수지리연구가 박민찬 씨는 한겨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1996년과 2002년 대선에 앞서 생가와 선영을 둘러보고 `(대통령이) 안 된다. 이장하라`고 권유한 인연이 있었는데 2002년 대선이 끝난 뒤 이 전 총재 친척 등이 찾아와 `이장하겠다`고 해 이장지를 정해 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