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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와 해탈 주제

불자교수대회 월정사에서

 
- 사진설명 : ‘생노병사와 해탈’을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평창 월정사에서 열리는 한국교수불자대회에는 국내외 30여명의 학자들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인제 백담사에서 열린 교수불자대회. 사진제공=한국교수불자연합회
◆2007 한국교수불자대회 20일 개막 국내외 불교 석학 월정사에 모인다
◆불교에서의 수행은 `해탈(解脫)"에 이르는 것. 인간의 속세적(俗世的)인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상태, 번뇌의 속박을 떠나 삼계(三界: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탈각(脫却)해 무애자재(無碍自在)의 깨달음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국내·외 불교관련 석학들이 오대산 월정사에서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에 이르는 길을 탐구하는 학술대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김용표·동국대불교학과)가 오는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오대산 월정사에서 개최하는 2007한국교수불자대회다.

 `생로병사와 해탈(Birth-Ageing-Disease-Death and Emancipation)"을 주제로 여는 이번 교수불자대회에는 국내·외 학자 100여명이 참석하며, 27명이 각각의 주제에 따른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하는 스리랑카 켈라냐 대학의 아상가 탈라카라트네 교수는 미리 배포한 `상좌부(上座部·석가모니 사후 100년쯤 지나 형성된 보수적 교단) 불교에서 생사(生死)의 고(苦)와 그로부터 해탈"이라는 논문에서 “부처의 가르침에서 열반은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정화(淨化)이자 우리를 결박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탈을 가리킨다”면서 “그것은 탐착과 욕망을 제거하고 정화와 해탈을 통해 얻어진 진정으로 행복해진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또 동국대 고영섭교수는 `탄허 선사의 생사관", 미국 나로파 대학의 애니 사피로 교수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자(死者)의 서(書)"라는 논문을 통해 죽음과 해탈의 문제를 논한다.

 죽음, 해탈, 윤회 등 그동안 알려져 온 불교적 가르침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문도 발표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강병조 경북의대 교수는 `성철 스님의 고의 아닌 거짓말"이라는 논문에서 “한국불교의 거목인 성철(1911~1993)년이 생전에 설법한 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진 비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현대 불교에서 아직도 믿고 있는 윤회사상이나 보살(菩薩)사상은 석가모니 사후 400~500년이 지나 생긴 대승불교가 힌두교의 사상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번 교수불자대회는 첫날인 20일 오후2시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입제식을 가지며 이어 경북 봉화 금봉암 조실 고우스님의 법문과 김용정 동국대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듣는다. 둘째날에는 제1부 행사로 `생로병사와 해탈" 주제 국제학술회의와 제2부 웰빙과 불교 수행에 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을 갖는다. 마지막날에는 ` 공동체와 불교" `인간심리, 과학과 불교" `문화 예술과 불교" `사회 윤리, 역사, 교육 문제와 불교" `불교경전과 교학" 등의 분과별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이외에도 이번 교수불자대회에서는 산사음악회, 요가수행, 계곡숲길 걷기명상, 오대산 중대(中臺) 적멸보궁과 산내 암자를 순례하는 성지참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교수불자대회를 지원하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한국불교의 성지인 오대산 모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오대산에서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현대인이 살아가는 올바른 길을 모색해 제시하는 소중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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