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군병원 장례식장의 안전·위생 기준을 강화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군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바른정당 김학용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군병원 장례식장에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시설안전 기준과 위생 기준을 적용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군병원 장례식장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시설안전 기준과 위생관리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며 "몇몇 군 병원의 장례식장은 1년에 단 한 차례도 이용객이 없을 정도로 군인과 유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병원 장례식장 이용자는 △2013년 135명에서 △2014년 108명, △2015년 88명, △2016년 38명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특히 강릉병원과 부산병원, 일동병원, 춘천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단 한 명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민등록상 한 명의 신생아도 태어나지 않은 읍면동이 15개로 집계됐다. 28일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2016년 1∼12월에 출생신고가 0명인 읍면동은 15개였다.경기도가 2곳(파주시 군내면·진동면), 강원도가 3곳(강릉시 왕산면, 삼척시 노곡면, 철원군 근북면), 충북(단양군 적성면·단성면), 전남(화순군 청풍면, 장흥군 유치면), 경북(포항시 북구 기북면, 영주시 평은면), 경남(거제시 남부면, 함안군 여항면)에 각각 2곳씩 있었다. 충남(청양군 비봉면)과 전북(남원시 덕과면)에는 출생신고가 없는 면이 1곳씩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소멸'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소멸'이란 일본에서 먼저 화두가 된 개념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에 따라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소멸의 위험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에서 84개 시·군, 1천383개 읍면동이 30년 이내에 소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불경기와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화훼업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8일 농림푹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화원협회 1,200개소의 소매 거래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1% 줄어든 1억3,02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부터 12월말까지 소매 거래금액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6억2,520만원을 나타냈다. 특히 난류, 관렵류 등 분화류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분화류의 거래금액은 올해 1월1일부터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꽃 소비의 대부분이 경조사용·선물용인데, 기업과 금융권의 경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닌 데도 막연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것 같다”며 “일상에서의 꽃 소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가 부정방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어려움에 빠진 국내 화훼농가를 돕는 캠페인에 나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다음달 7일 본회의 산회 직후 '꽃 생활화 운동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회 각 사무실에
정부가 ‘병역명문가’에 대해 민간병원 할인 등 예우를 확대한다. 28일 병무청은 “성실하게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 공감대 형성을 위해 병역명문가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공립시설과 민간병원 등을 이용할 때 시설 이용료 할인과 면제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지난해 660개 지자체 및 민간기업과 병역명문가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에도 대상 기관을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명문가는 할아버지(1대), 아버지와 아버지의 남자 형제(2대), 본인과 형제 및 사촌형제(3대) 등 할아버지와 그의 직계비속 남성이 모두 장교나 준·부사관, 병으로 입영해 현역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가족이 대상이다. 올해 병역명문가 신청은 2월10일까지 받는다. 2004년부터 시작된 명문가 선정 사업에서 지난해까지 총 3,431가족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설날인 28일 전국 각 가정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함께 차례를 지내며 조상의 음덕을 기렸다. 오전까지 다소 쌀쌀한 날씨에 차례와 성묘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자 고궁이나 공원에서 민속놀이를 즐기거나 관광지를 찾아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성묘 차량과 이른 귀경차량이 뒤엉키면서 곳곳에서 심한 정체를 보였다. 임진각, 추모공원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는 제33회 합동 망향경모제가 열렸다. 실향민 가족 100여 명은 추운 날씨에도 망배단을 찾아 북녘을 향해 절을 올린 데 이어 임진각 철책 앞에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냈다. 강원도의 접경지역 전방 부대에서도 군 장병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며 부모와 형제의 건강을 기원했다. 광주 5·18 묘지와 영락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성묘객으로 크게 붐볐다. 국립 영천호국원에는 오후 1시 현재 2만2천여 명의 참배객이 찾았다. 대전 서구 상보안윗길 대전추모공원에는 오후 1시 현재 7천∼8천여 명의 성묘객이 밀려들면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이 1천500∼2천여 대에 달하면서 주변
설날인 2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 망향제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용품목을 유족들이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장례의 특성을 악용, 거래명세표를 발급하지 않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던 일부 장례식장의 행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새누리당, 안산 단원갑) 의원은 장례용품들에 대해 거래명세서를 의무 발행토록 하는 장사 법률 개정안을 23일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장례식장을 비롯한 장사시설 등이 이용요금 및 물품의 가격 명세가 담긴 거래명세서를 의무 발행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장사시설들의 용품별 가격과 이용금액을 장사정보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한 후, 이를 이용객들에게 공개해왔다.하지만 장사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장사용품들의 가격이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고, 이용객들이 제대로 된 명세표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2015년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장례식장의 용품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는 응답이 58%에 달하는 등 장사시설의 바가지 영업의 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다 암으로 2010년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사진)의 업적을 다룬 내용이 내년 2월 새 학기부터 남수단 정식 교과서에 실린다. 남수단의 뎅뎅 호치 야이 교육부 장관은 "우리의 이러한 교과서는 젊은 세대가 이 신부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무슨 일들을 했는지 이해시켜줄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은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그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배우고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부의 교과서 등재를 측면 지원한 김기춘(66) 남수단 한인회장은 "이 신부의 고귀한 삶이 결국엔 교과서에도 실리면서 그의 업적이 남수단을 넘어 세계에도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선교를 지원, 2001년부터 남수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히는 톤즈에서 움막 진료실을 짓고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이곳의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현지에서 '쫄리'(John Lee)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렸다. 2010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봉사활동과 헌신적인 삶에 '수단의 슈바이처'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신부의 일대기는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국내에 처음으로 널리 알려지
지난해 4분기 3개의 상조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상조업체) 수는 총 195개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3개 업체가 폐업하고 1개 업체가 새로 등록해 등록업체 수는 전 분기보다 2개 감소했다. 폐업한 업체는 삼성상조·대한공무원상조서비스·전국연합장례서비스 등이며 모두 피해 보상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등록한 업체는 에스제이산림조합상조 1곳이었다. 등록취소되거나 직권말소된 업체는 없었다. 자본금을 증액한 곳은 무지개라이프, 좋은라이프, 모던종합상조, 매일상조, 한효라이프 등 5곳이었다. 2016년 한해 동안 자본금을 증액한 업체는 모두 11곳으로 전년(5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16년 1월 할부거래법이 개정된 이후로 모든 업체들이 등록 요건인 자본금 15억원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조업체가 폐업하면 소비자피해보상금 지급기관과 절차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상호·대표자·주소 등 변경 건수는 25건이었다. 대표자와 상호 변경이 잦은 상조업체는 운영 주체가 자주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은 설 연휴기간 성묘객을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용미리, 벽제 시립묘지 등 16개 장사시설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공단직원 350여명이 특별근무에 나설 계획이며, 원활한 교통을 위해 교통경찰 등 350여명도 지원 근무할 계획이다. 성묘객 편의를 위해 임시휴게소, 간이화장실, 임시제례단 및 음수대를 설치하고, 시립승화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운영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 구급차와 구급요원이 용미리1묘지와 망우리묘지에 배치되며, 구급 의약품을 5개소(승화원, 용미리1·2묘지, 벽제, 망우리)에 비치한다. 성묘객들의 편의를 위해 온수 및 음용수를 제공하며, 용미리 1묘지에 여성전용 임시화장실 1개소도 별도 설치한다. 또한 용미리 1·2묘지에 임시안내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공단은 이번 설 연휴기간 16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 시립묘지에서 성묘객의 편의를 돕고자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순환버스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용미리 1·2묘지에서 운영된다. 용미리 1묘지와 2묘지에 각각 순환버스 2대를 운영하며, 운행구
산림청이 충남 서천군에 세우려던 ‘중부수목장(樹木葬)림’ 조성 사업이 주민 반대로 난관에 부닥치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중부권을 중간 거점으로 전국에 전파하려던 정부의 수목장림 확산 계획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중재 노력도 부재해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7일 서천군 마산면 25개 부락 가운데 24개 부락 주민 130여 명은 공주의 중부지방산림청을 찾아 마산면 소야리에 산림청이 추진 중인 중부수목장림 조성 철회를 요구했다. 마산면수목장림반대투쟁위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10여 차례의 반대 집회를 가졌다. 허종석 투쟁위원장은 “수목장림으로 장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찬성하지만 여기는 적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날 “산림청은 주민 다수가 반대하는 수목장림 조성사업 추진을 즉각 중지하고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산림청은 소야리 국유림 10ha에 2018년까지 경기 양평의 ‘하늘숲추모원’에 이은 정부의 두 번째 수목장림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중순 수목장림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서천군 판교면에 세우려다 주민 간 찬반 갈등 격화로 실패한
사찰 화장장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단연 태국이다. 불교국가인 태국은 대다수 국민들이 불자인 까닭에 출생부터 죽음까지 마을 사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산지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원 내에서 화장과 장례의식이 치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원 내 화장시설은 불탑형으로 조성된 옥내 화장장 또는 야외 화장장의 형태다. 세계화장협회가 2009년 발표한 세계화장 현황에 따르면 2010년 태국 국민 중 화장을 선택하는 비율은 80%로, 일본(99.93%), 대만(90.68%), 홍콩(89.42%), 스위스(83.88%), 체코(80.60%)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화장장 수로 따져보면 2077개로, 미국(2113곳) 다음으로 가장 많다. 전체 국민의 절대다수인 99.93%가 화장을 선택하는 일본의 화장장이 1547개로 4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순위로, 이는 마을사원 내 화장장이 비치된 문화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례식장 빈소에 유족이 놓고 간 근조 화환을 수거한 뒤 재활용한 혐의로 기소된 화환 도매업주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이태영 부장판사)는 16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2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화환을 제작해 판매하는 A씨 등은 지역 내 종합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유족들이 놓고 간 근조 화환을 사들인 뒤 일부 시든 국화꽃은 버리고 싱싱한 국화꽃은 물에 담가 보관했다. 이어 소매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장례식장에서 수거한 국화꽃을 재사용해 제작한 근조 화환을 마치 새 국화꽃을 사용해 제작한 것처럼 배송해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 등이 새 국화꽃을 사용해 근조 화환을 제작했다고 표시·광고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이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국화꽃의 신선도 및 품질이라며 이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원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새 국화꽃을 사용해 제작한 것인 양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속였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증거도 없다"며 "국화꽃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민호)은 16일 오전 11시 장례식장 증축 및 리모델링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덕성 총장과 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여 동안 리모델링과 증축 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증축 공사에는 총 50억여 원이 투입돼 지상 1층 지하2층에 연면적3974㎡ 규모로 VIP 분향실 포함, 총 10개의 분향실을 운영한다. 분향실별로는 고인의 영정이 곁들여진 LED 모니터가 설치됐으며. 각 층별로 LED TV가 있어 장례식장 안내를 돕는다. 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건물외형과 진입로를 개선했으며, 분향실 공간을 확장해 유족의 편의를 도모했다. 이용객의 특별 요구에 대비해 조문객실을 크게 확장했으며, 품격있는 인테리어로 최상의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 이밖에도 위생적인 조리환경과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해 고효율 최신 장비를 도입했고,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도 새로 바뀌어 유족들이 편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일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장례식장. 신학자 허순길 목사의 빈소에는 이름도 꽃도 부의함도 없었다. 아예 영정조차 없었고, 예배도 없었다. 조문객들은 성경책과 찬송가집만 달랑 놓인 빈소를 보고 당황스러워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 큰절하지는 않아도 간단히 묵상기도를 하는 건 교회 관습으로 충분히 허락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빈소의 벽에는 ‘장례예식 알림’이란 제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부의금과 조화를 사양하고 영정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유족들과 위로의 문안을 하는 것으로 상례를 대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족일동.’ 그제야 조문객들은 허 목사의 영정이 없는 이유를 납득했다. 유족들은 A4용지 앞뒷면을 가득 채운 안내장을 따로 나눠줬다. 거기엔 고인의 마지막 유작 ‘개혁교회질서 해설-돌트교회 질서 해설’ 중 제64조 장례 부분이 인용돼 있었다. ‘장례는 교회의 일이 아니고 가족의 일이다. 그래서 예배가 아닌 그냥 예식으로 치러야한다. 교회의 장례예배는 로마가톨릭교회의 의식으로, 사제가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한다. 그러나 개혁교회는 교회장례를 인정하지 않는다. 보통 장례예배 설교나 추모사가 하나님 말씀보다 죽은 자의 공로를 내세우기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