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기도박물관이 2001년 발견해 한성백제(B.C. 18∼A.D. 475) 최대 건물지로 알려진 경기 포천 자작리 유적(57.93평)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적조사실에 따르면 육각형 형태의 이 건물터는 남북 방향을 따라 1.1m 깊이로 땅을 파내 기단부를 조성했으며, 벽체 외곽에는 U자형의 도랑이 파여 있다. 또 내부 북동편에는 5.5m 길이의 점토로 된 터널형 부뚜막이 발견됐고, 중앙 부근에선 아궁이 시설 흔적도 확인됐다. 조사실의 신희권 연구관은 “이 건물지는 내부 퇴적토에서 출토된 유물과 규모로 볼 때 3세기 무렵 궁전이나 관청, 제사 구역 등 공공시설물이거나 최고위 신분이 살았던 곳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실은 이번 조사에서 움막터(수혈·竪穴) 7기와 작은 독모양 토기(옹·甕)를 안에 넣은 대형 옹과 은제 귀고리 등을 발굴했으며 건물지 벽체 주변에서 무수히 발견된 강돌의 쓰임새와 의미를 파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