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매체, 세대별로 차이 보여
평소 북한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 X, Y, Z세대 모두 ‘뉴스/신문기사’를 1위로 꼽았다. 북한에 대한 인식 형성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매체 또한 ‘뉴스/신문기사’가 1위를 차지했으나, 2위에서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X세대는 ‘유튜브/팟캐스트와 같은 정치/시사 인터넷 방송’이, Y세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련 게시글’이, Z세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2위를 차지한 것이다.
●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호감도, 신뢰도, 동질감 모두 상승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모든 세대에서 북한에 대한 호감도, 신뢰도, 동질감이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호감도가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Z세대의 경우 11.5%에 불과했던 호감도가 회담 이후 무려 +62.5%p나 상승한 74.0%였다. 이는 Y세대가 +47.5%p, X세대가 +54.0%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극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신뢰도의 경우 X세대 +43.5%p, Y세대 +29.0%p, Z세대 +36.5%p로 X세대가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동질감 또한 X세대가 +34.0%p 상승해 Y세대 +30.0%p, Z세대 +32.5%p에 비해 다소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다만 신뢰도의 경우 이전 대비 상승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뢰하는 비율’이 모두 절반에 못 미치고 있어 호감과 동질감은 느끼고 있으나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여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Y세대, 통일에 대해 다소 경계 중
통일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X세대는 65.0%, Z세대는 59.0%였으나, Y세대는 40.0%만이 찬성 의사를 비쳤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Y세대는 상대적으로 긍정 응답의 비율이 낮았다.
‘세계 평화를 위해 통일해야 한다’에 대해 Z세대는 67.0%, X세대는 63.5%가 긍정 응답을 했으나, Y세대는 44.0%만이 긍정 응답을 했고, ‘한민족이므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X세대 67.5%, Z세대 57.0%가 긍정 응답을 했지만, Y세대는 43.0%만이 긍정 응답을 보였다. ‘분단은 내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Z세대 60.5%, X세대 58.5%가 긍정 응답을 했으나, Y세대의 긍정 응답율은 38.0%로 현저히 낮았다.
한편 ‘통일을 위해서라면 세금을 더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X세대가 긍정 응답율 41.0%로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Z세대 25.0%, Y세대는 가장 적은 22.0%만이 긍정 응답을 했다. ‘북한 사람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X세대, Z세대 모두 긍정적이었으나, Y세대는 45.5%만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 Z세대, ‘통일할 거면 빨리’… 안정적인 미래 위한 기반 다져야 한다고 생각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8~12년 사이가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Z세대가 평균 8.7년으로 가장 빨랐고, 이어서 X세대 10.7년, Y세대 12.1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의 경우 3년 이내에 했으면 좋겠다는 비율도 30.2%에 달해 빠른 통일을 원하는 비율이 타 세대 대비 현저히 높았다. 이는 언젠가 해야 하는 거라면 빨리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 향후 남북관계 주도권, 대한민국과 북한이 합해 70%까지 가져야 바람직
현재 남북관계를 둘러싼 국가별 주도권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과 북한, 미국이 각각 25% 안팎의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합쳐서 25% 정도를 차지했다. 향후 바람직한 주도권 비중에 대해서는, 대한민국과 북한이 합쳐서 70% 수준, 나머지 국가가 30% 수준이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김금희 책임연구원은 “북한과 통일에 대한 속마음이 세대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X세대는 북한이 ‘한민족’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통일이 당위적 목표이자 지향해야 할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Y세대는 통일됐을 때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에 대해 염려하고 득과 실을 냉정하게 따져보려는 경향성이 보였으며, Z세대는 통일이 세계평화나 국가적 위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통일을 할 거라면 가급적 빨리하되, 자기 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수준과 그에 상응하는 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미래 가치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및 통일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 연구보고서"에서는 세대별 인식뿐 아니라, 지역별, 직업별, 소득 수준별, 정치성향별 결과 또한 상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