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가 조용헌 교수 대검특강● 19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검찰 목요혁신 아카데미’에서는 풍수지리에 따른 검찰의 숙명이 화제로 떠올랐다. 이날 ‘한국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주제로 특강을 맡았던 조용헌 원광대 교수는 풍수지리 전문가. 강연 뒤 정상명 검찰총장이 슬쩍 질문을 던졌다. “검찰청을 지을 때 땅을 봐준 사람이 ‘험한 땅’이라고 했습니다. 법원 건너편은 궁녀들 무덤터였고, 여기는 공동묘지였다는데. 터가 어떻습니까.” 조 교수는 “혼백이 묻혀있다보니 망자들이 살아있는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데 좋을 리 없다”고 운을 뗀 뒤, “이런 자리에는 (힘이) 센 기관이 들어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국세청 자리도 예전에 ‘참수형’이 이뤄지던 터라 칼 든 망나니가 보인다는 곳이라서 일부러 건물주인 삼성측이 (센 기관인) 국세청에 세를 줬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정 총장이 “센 기관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검찰이) 계속 시끄럽다”고 하소연했고, 조 교수는 “검찰도 칼을 들고 있는 힘 세고 거친 기관이기 때문에 험한 땅에 입지한 게 타고난 숙명일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또 검찰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땅에서 바위가 나와 없앴다는 말에 조 교수는 “사실 검찰은 바위산 같은데 세우면 좋은데, 그 바위를 폭파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안 좋은 기운을 누르려면 사람을 강하게 하는 기운이 나오는 돌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검사는 강한 직업이라 바위산에 가까이 있을수록 좋으니 돈이 없으면 셋방을 얻어서라도 (바위산이 있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쪽에 집을 구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