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유명인 자살 후엔 베르테르 효과 급증

생명인권본부 분석, 언론, 보도자제·자살 예방 독려해야

 
▲ 생명인권운동본부가 집계한 유명인 자살 보도빈도와 자살 사건 통계 
생명인권운동본부(공동대표 조용범·생명인권본부)는 23일 "가수 유니의 자살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권고사항"을 내고 지난 2005년 2월 이은주 씨 자살사건 당시 열흘간 하루 평균 55.8건의 관련 보도가 쏟아졌고, "우울증만이 자살원인"이라는 보도도 하루 평균 12건에 달했다며 이후 자살 사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은주씨 자살 당시 2월 자살자수 738명에서 3월 1313명으로 1.78배나 증가했다. 또한 2004년 2월 안상영 부산시장, 3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박태영 전남지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살사건 연쇄보도도 곧바로 자살자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생명인권본부는 전했다.
이 같은 결과의 요인에 대해 생명인권본부는 "사람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거나 궁지에 몰렸다는 생각이 들 경우 손쉬운 문제해결 방식을 찾게 되는데 특정인물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을 때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같은 방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문 방송의 헤드라인(제목)에 자살사건이 소개될 경우 "심리적으로 자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성 때문에 독자나 시청자들의 인지체계에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수 유니의 자살 보도에 대해서도 생명인권본부는 △연예계의 의사소통 부재에 따른 문제, 악플을 통한 마녀사냥과 왕따 문화, 외모중심의 사회문화 등 사회문화적 요인과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계약관계 및 인간적인 처우, 미혼모 자녀들에 대한 편견 등 정책적인 요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생명인권본부는 이와 함께 "3집 앨범을 앞둔 스트레스와 중압감, 우울증 치료중에 자살을 한 이유, 인간관계 및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돼야 한다"며 "자살 원인을 한가지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생명인권본부는 또, 언론이 유니 사건에 대해 △최대한 보도를 자제하고 △자살원인의 단순화를 피하며 △자살예방을 독려하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보도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배너

포토뉴스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