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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 장사문화팀 괄목할 성과

 
- 분묘를 개장해 납골평장장으로 전환한 경남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의 한 문중묘역. 사진제공=남해군
▶6만8천평 묘지 땅, 후손에게 돌려줬다 경남 남해군에는 다른 지자체에는 없는 톡특한 명칭의 부서가 하나 있다. 사회복지과 내 "선진장사팀"이다. 이 팀은 남해안에 위치한 시골 지자체의 팀장을 포함해 직원이 3명뿐인 작은 조직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장묘 문화를 앞장서 개척하는 그야말로 "선진" 부서로 맹활약하고 있다.

▶직원 3명 전담팀 나서 화장률 9년새 9→68%
▶40배 매장 가능 평장묘 자율적 전환도 늘어나

이 부서는 지난 2004년 화장과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묘장제인 납골평장묘를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해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추진한 "후손에게 금수강산 물려주기" 시책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해군은 소중한 국토를 잠식해 나가는 분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장묘시책을 앞장서 개발, 시행했다.

1997년부터 총사업비 48억3천900만원을 들여 옥외 벽체식 납골묘와 납골평장묘역, 화장장, 장례식장 등 모든 장례를 한곳에서 치를 수 있는 원스톱 장사시스템인 "남해추모누리"를 만들고 화장장려금을 지급했다. 이후 군민들의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돼 2001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전 9%에 불과했던 화장률이 지금은 전국 농어촌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8%대에 이른다.

화장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마을도 군내에 3곳이나 생길 정도로 화장 문화에 대한 주민의 의식변화는 괄목할 만하다. 지난 2004년 전국 첫 납골평장묘 도입 이후에는 지역내 문중 분묘에 대해 개장 장려금까지 지급해 가며 기존 봉분을 납골평장묘로 적극 전환시켰다.

납골평장묘로 전환시키면 기존 묘지면적이 95% 이상 줄어, 결과적으로 기존 분묘 1기(5평 규모)에 40기 가량을 매장할수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동안 지역 내에서는 기존 분묘를 1만5천여 기나 개장, 평장묘로 전환시켜 25만5천여㎡의 묘지면적을 산, 농지 등 자연상태 토지로 환원시켰다. 이는 남해군이 직영하는 10만㎡ 가량의 원스톱 복합 장례시스템인 남해추모누리의 전체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큰 면적이다.

남해군은 2005, 2006년 2년간 지원하던 문중묘 개장지원금을 더 이상 주지 않는데도 자율적으로 납골평장묘로 전환하는 문중이 늘어나면서 지역 내 분묘 면적이 크게 줄고 있다. 선진장사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장묘 시책을 펴 군민들의 의식이 변화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정서와 의식에 맞는 장묘문화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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