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과 (사)한국화원협회 부산광역시지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회에는 개량조화 10종, 빈소 제단장식 1점, 꽃바구니·꽃다발 등 20점, 조문용 난 10여종 등 총 50여종의 조화들이 선보였다. 장례식에서 2~3일 사용 후 바로 폐기되는 기존 조화와는 달리, 이번 조화들은 장례식이 끝난 후 유족들이 집으로 가져가 계속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한 재활용이 가능한 꽃바구니와 꽃다발 등의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열려온 근조화전시회는 올해로 6회째. 작년 에만 3,000여명의 시민들이 관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전문 안내도우미를 배치해 작품마다 구체적인 제작 의의와 특징을 해설해주는 한편, 전시장을 24시간 개방 운영키로 했다. 영락공원에 반입되는 조화는 한 해에 1만 8천여개. 금액으로 따지면 18억여 원이 넘는다. 장례식 직후 바로 버려지는 조화를 처리하는데만 1t 화물차 720대가 필요하다. 처리비용만 해도 4천여 만 원에 이르는 것. 이번 근조화전시회와 관련해 마선기 이사장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로 개량조화 보급이 활성화되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례허식에서 벗어난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에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며 의의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