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산 무학산에 100년 넘은 상엿집 복원

 
- 지은지 100년이 훨씬 넘은 문화재급 상엿집이 최근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무학산 자락에 이전,복원됐다.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 제공>>
경북 경산시 하양읍 무학산 자락에 지은 지 100년이 훨씬 넘은 문화재급 상엿집이 한 연구단체의 노력으로 복원돼 전통 장례문화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쓰이게 됐다.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는 당초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에 있던 상엿집을 사들여 연구소가 있는 하양 대학리 무학산 자락으로 이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상엿집은 원래 양쪽에 상여꾼 16명씩 총 32명이 드는 대형 상여를 두던 곳으로 상량문에 "1891년 3번째로 옮겨 왔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최초 건축연대는 훨씬 이전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대형 크레인과 트레일러를 동원해 상엿집 기와,서까래를 걷어낸 뒤 건물 본체를 그대로 옮겼고 기와공을 불러 지붕을 복원했다.

이전한 상엿집은 3칸 규모로 왼쪽칸과 가운데칸에 문짝을 단 마루가 있고, 오른쪽칸에는 장례용구를 보관했다. 내부에 상여를 올려두는 7m60cm짜리 방틀이 있으며 장례식에서 누가 상여를 메고 흙을 팠는지 등을 적은 문건 10여 점이 발견됐다.

국학연구소 측은 "옮겨온 상엿집은 현재 남아있는 것 중 가장 뚜렷한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여러 장례용구와 옛 문건 등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엿집이 세월이 지나면서 흉물로 여겨져 주민 발길이 끊기면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월 마을이장회의에서 상엿집을 없애기로 하고 인수자를 찾다가 연구소와 연락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경북도와 문화재청 등에 이 상엿집의 문화재 지정을 건의하고 기금을 조성해 전통장례문화와 관련 용구를 관람할 수 잇는 상여박물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학연구소 관계자는 "예부터 관혼상제라 하여 장례절차는 한 인생을 마무리하는 소중한 의례였다"며 "복원 상엿집은 전통문화와 건축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문화재로 지정된 상엿집은 경북도문화재자료 384호인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안동상여집 1곳뿐이다. [연합뉴스] 제공


배너

포토뉴스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