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3억, 남한 면적 97배인 중국 대륙이 칭밍제(淸明節·4월5일)를 앞두고 고작 몇 ㎡면 족할 묘지값으로 들썩이고 있다. 일부지역의 경우 일반 묘지 가격이 아파트 분양가격을 훨씬 웃돌면서 “살 때는 집 없어 못살더니 죽을때는 묘지 없어 못죽는다”는 한탄마저 나오고 있다. 난팡르바오(南方日報)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지역의 공원묘지 평균가격이 3만위안(약 600만원) 안팎이며, 체면을 세우려면 최소한 5만~6만위안(1000만~1200만원)이 필요하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광저우 시내 공원묘지의 경우 관리비를 포함, 매장비용이 최소 2만위안(400만원), 일반적으로는 3만위안을 초과한다”며 “묘터외에 장식비용, 작업비용과 화장비용, 상석조각비용 등을 포함, 최고 10만위안(약 2000만원)대 묘지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지역의 묘터는 아파트분양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동베이왕(東北網) 웹사이트는 하얼빈시내 묘터의 최저가격이 1㎡당 4000~5000위안(약 80만~100만원)으로 지난해 1~9월 하얼빈시 분양주택 평균가격 1㎡당 762위안(약 15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1㎡당 3만~4만위안인 호화묘터도 하얼빈시의 가장 비싼 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을 초월했으며 매월 1500위안 정도인 일반 직장인의 경우 10여년동안 월급 전액을 꼬박 모아야 살 수 있는 가격으로 나타났다.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지역도 묘지자원 부족으로 묘지가격이 최근 10년새 5배나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