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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장례문화의 진수는 종합 연출 -연수기(4)

일본장례문화연수기(4) - 대전보건대 곽민수양

 

▶일본현지 신문 보도 내용◀ 대전보건대의 곽민수양, 일본에서 이국의 장례문화를 배우다/ .
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의 곽민수(21세)양은 미야자끼시에 소재하는 "에폭 재팬" 미야자끼 지사에서 일본의 장례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있다. 연수기간은 2월 11일까지로 곽양은 "한일간 장례의 차이를 배워 장래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곽양은 부산시 출신으로 고교졸업후 한때는 부산소재 다른 대학의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으나 여동생이 진학했던 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에 흥미를 가지고 장례를 폭넓게 공부하기 위해 동 대학에 다시 입학했다.

일본에는 대학에 장례학과가 없으나 대전보건대학은 매년 동경의 장의전문학교 등에 유학생이나 연수생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이 학교의 소개로 곽양을 보내게 되었다. 한일간의 장례차이에 대해 곽양은 " 한국에서는 가족이나 조문객이 큰 소리로 울고 슬픔을 표현하는데, 일본에서는 흐느끼는 사람은 있으나 한국에 비해 조용하다"고 그차이에 놀랬다고 한다. 앞으로 "일본에서 배운 것을 살려서 국가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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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단장식 작업을 하는 모습
보통 일본의 장례는 종합 연출이라고 한다. 익히 들어 왔던 바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 미야자키에서 장례도 마찬가지로 디렉터의 연출로 이루어진다. 먼저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장례는 처음부터 끝까지 꽃을 이용한 연출이 이어지는 점에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1월 26일 江平 ホ-ル는 다음 날의 고별식 준비로 한창 바빴다. 다음 날 고별식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입구의 사쿠라를 이용한 꽃 장식과 제단 배치와 꽃 장식이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꽃이 이용의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것은 그만큼 꽃을 이용한 연출을 중요시 생각하는 것이다. 꽃이 어떻게 꾸며지냐에 따라 사람의 눈길을 어느 정도 끌 수 있는지 그리고 장례식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어 질지 결정이 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단 제작이 끝나고 화환이 들어왔다.

 
- 어디에서든 사용하는 꽃 연출
꽃다발로의 이용은 우리네와 다른 의식 차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연출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순서로 花美葬(꽃미장, はなびそう)을 했다. 일본의 고별식 중에 꽃을 사용한 최대의 연출은 제단 장식과 더불어 花美葬(꽃미장, はなびそう)라고 생각이 든다.

고인을 화장장으로 보내기 전 마지막 고인과의 작별 인사를 하는데 고인의 관에 꽃을 하나씩 꽂아 줌으로써 고인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 할 수 있고, 더불어 주변의 아름다운 꽃과 음악을 통해서 한껏 고귀하게 승화되는 것이다.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내는 최고의 연출이다.

꽃과 더불어 조명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촛불로서 이용하고 있지만 일본은 제단 뒤쪽을 전기를 사용한 조명으로 연출하고 있으며 홀 내의 모든 조명의 조도 또한 은은하게 비추게끔 하여 분위기를 자아낸다. 촛불 역시 일반 녹아내리는 초가 아닌 알코올을 이용하고 겉은 하얀색의 초와 비슷하게 만들어낸 자기를 써서 사용 하고 있었다. 이런 조명 시설을 적절히 이용해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화환의 꽃들은 나중에 花美葬(꽃미장, はなびそう)시에 고인의 관에 넣을 꽃으로 사용되어 졌고, 그렇게 하고도 남는 꽃은 꽃다발을 만들어 입구에 놓아두면 유족이나 조문객들이 하나씩 가져갔다. 그렇게 해서 꽃의 재사용과 버려지게 되는 낭비를 막는 것이다. 우리는 개업집의 꽃은 가져오지만, 장례식의 꽃은 불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져가려 하지 않는다

 
- 음향장치
음악도 빠질 수 없는 장례식의 한 장르이다. 보통 슬프고 느린 음악의 클래식을 사용하며 아나운서의 은은한 목소리를 뒷받침 해주어 고인이 생각나도록 눈물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고별 편지 등을 낭송 하는 순서를 넣고 음악을 깔아 줌으로써 방금 전 까지도 웃고 있던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든다. 음악의 영향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악과 아나운서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음향 시설 또한 제대로 갖추고 있다. 이렇게 일본은 빛과 소리, 시각을 이용하는 것이 고객의 감동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 黑岩宮司 씨의 장례식 제단
이러한 점들이 내가 본 일본의 고별식의 기본적인 종합 연출이다. 지난 1월 30일에는 미야자키 내 유명 인사인 미야자키 신궁의 높으신 분인 黑岩宮司 씨의 장례식이 있었다. 그곳에서 미야자키 고별식의 총체를 보는 느낌이었다. 조문객들 중 남자는 검정색 정장과 넥타이, 여자는 검정색 자켓과 치마, 그리고 진주 목걸이로의 통일이 연출의 한 부분이 되는 것임을 그때 느낄 수 있었다.

고별식은 아주 성대하게 이뤄졌으며 꽃 또한 일반 다른 장례와 달리 하얀색으로 통일감을 주었다. 꽃 종류는 달랐지만 화환부터 제단까지 하얀색으로 통일을 해 깔끔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음악도 클래식이 아닌 직접 북과 징으로 신주들이 연주를 하는 연출을 보였다. 장례의 규모가 달라지면서 연출의 폭 또한 커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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