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박물관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양송체(兩宋體)"의 진면목은 물론 조선후기 서예사의 흐름과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장에는 양송체의 연원인 동춘당 송준길과 우암 송시열 작품인 정조어제어필 송시열 묘비(正祖御製御筆 宋時烈 墓碑), 조헌 묘표(趙憲 墓表), 민광훈 묘표(閔光勳 墓表) 등은 물론, 후학들의 금석문 작품까지 총 70여 점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송준길과 송시열은 율곡학파의 적통(嫡統)을 계승한 학자로서 성리학의 이상을 조선의 현실에 적용시켜 실천해 나간 사림의 지도자였다. 그들의 학문과 정치적 입장은 조선시대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다량의 금석문 작품을 남김으로써 서예가로서도 당대를 풍미했다. 송준길과 송시열은 `양송(兩宋)"으로 호칭됐으며, 그들의 글씨는 서예사에 있어서 `양송체"로 불릴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신대학교 박물관 이남규 관장은 “금석문 글씨, 특히 묘비의 글씨는 선인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고의 정성을 다해 쓴 예술작품이다”라며 “특별히 한신대 박물관이 예술의전당에 마련한 본 전람회는 조선 선비들의 학예일치의 고결한 정신과 수준 높은 예술세계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