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중국,‘장의사’ 각광 명문대 고학력자 몰려

고임금, 해외유학파도 대기 상태

중국도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장의사가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다. 싱가포르 화교계 신문인 롄허짜오바오(聯合早報)는 최근 장의학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장의사 모집에 명문대 고학력자가 몰리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충칭청스(重慶城市)관리직업학원은 3년 전부터 장의학과 학생 80여명을 뽑고 있다. 이 과 학생들은 3학년 때 이미 전체 학생이 예약채용돼 다른 학과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베이징 시 장례식장은 채용 공고가 나간 후 15일 동안 칭화(淸華)대, 베이징(北京)대 등 명문대생을 포함한 500여개의 이력서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25%가 석사였으며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난징(南京)시 장례관리처도 23명 채용에 300명이 몰렸으며 70% 이상이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였다.

취업난 속에 해외유학파도 예외가 아니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자오진(焦錦)은 베이징 근교의 장례식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귀구 후 수백 통의 이력서를 썼지만 취업에 실패했다. 그녀는 ‘하이구이(海歸.돌아온 유학파)’가 ‘하이다이(海待.취업을 기다리는 유학파)’로 전락하는 게 싫어서 장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광저우(廣州)장례센터 책임자에 따르면 1970, 80년대만 해도 중국에서 장의사는 기피 직종으로 농촌에서 사람을 데려왔지만, 지금은 필기와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20대1이 넘는 경쟁을 뚫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민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장의사가 될 수 있어 공무원시험 못지않게 힘들다고 한다.

장의사의 인기가 높아진 것과 관련해 자샤오보(賈小波) 충칭청스관리직업학원 신입생 모집처장은 “높은 수입과 안정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의학과를 졸업하면 초봉이 3000위안(약 36만원)이며, 이후 수당을 제한 순수 평균급여가 6000위안(약 72만원)이다. 이는 대졸 초임이 평균 1800위안(약 22만원)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충칭공상대 왕주칭(王竹靑) 교수는 “대졸자들이 수입과 복지조건을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등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너

포토뉴스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