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례문화로 보는 사회상

  • 등록 2015.01.24 13: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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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례문화를 통해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조기호 원광보건대 교수(의료관광코디과, 59)는 일본의 근현대 장례제도의 변천사를 다룬 <일본 메이지시대의 장묘문화>(도서출판 인문사)를 펴냈다. 조 교수는 일본의 개혁이 이뤄지던 메이지(明治)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전 에도(江戶)시대 말기의 장묘제도와 문화를 먼저 다루며 이해를 도왔다. 장식(葬式)불교와 단가(檀家) 제도의 출현, 양묘제(兩墓制)와 총묘제(總墓制)의 변화를 통해 오늘날 일본인의 죽음에 대한 의식을 다뤘다. 에도막부는 가톨릭의 확산을 막고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찰에 주민을 등록시키고, 장사의 예를 승려가 거행하도록 단가제도를 시행했다. 이 결과 장제(葬制)를 불교가 독점하면서 사찰의 수가 늘고 권위가 올라갔다. 메이지시대에 이르러 장례문화도 변혁의 대상이었다. 단가제도가 법적으로 폐지됐지만 현재에도 일본인은 관습적으로 불교의 인도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더불어 화장금지령 제정과 묘지신설의 제한, 묘매(墓埋)행정의 탈종교화 등의 현상도 짚었다.


이 책은 저자가 동국대 불교대학원 장례문화학과 석사 논문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가나가와대학 대학원 역사민속자료학연구과 박사학위 과정에서 수학한 내용을 기초로 썼다. 조기호 교수는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를 졸업하고 일본 불교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일본 가나가와대학에서 민사민속자료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 일본상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과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뉴스관리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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